“이쉬타르의 사랑은 치명적이었다. 이 여신은 탐무주(Tammuzu)를 사랑했는데, 길가메쉬(Gilgamash)의 말에 의하면 그 사랑은 탐무주의 죽음을 초래했다. 이쉬타르는 그것을 무척 슬퍼하고 애인에게 비탄의 눈물을 뿌렸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후에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죽음을 애탄하게 되었다. 탐무주를 찾기 위해, 그리고 끔찍한 저승으로부터 살려내기 위해, 그녀는 지옥에 내려가서 <돌아오지 않는 땅에 일단 들어간 자는 나올 수 없는 집>으로 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녀는 지옥의 문을 열게 하고 하나씩 하나씩 몸에 지닌 장신구를 빼앗기고 7개의 성곽을 기연히 뚫고 들어갔다. 그녀의 머리 위의 큰 관, 귀걸이, 목걸이, 가슴의 장식, 탄생의 보석을 박은 허리 띠, 손목과 발목의 장식, 끝으로 그녀가 입은 정결의 의상 모든 것을 빼앗겼다. 이쉬타르는 지옥의 여왕 에레슈키갈[화성(火星) 네르갈(Nergal)의 배우 여신] 앞에 다다라서 그녀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에레슈키갈은 자기의 심부름꾼인 남타루(Nam-tarou)에게 도움을 청하여 그로 하여금 이쉬타르를 궁정에 유폐시켜, 예순 가지의 병에 걸리게 했다. 이렇게 해서 이쉬타르는 포로가 되었는데, 그 사실이 지상에서는 고뇌요, 하늘에서도 무한한 슬픔이 되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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