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요구하심으로써 그를 시험하셨다(
1, 2절). 그와 같이 아브라함에게는 그의 믿음의 진정한 힘을 드러낼 기회가 주어졌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이삭의 목숨을 구하셨으며, 그렇게 하여 그 시험을 끝내셨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야훼께서는 이삭을 대신하여 희생될 숫양 한 마리를 준비하셨으며, 그렇게 하여 희생적 대속의 중요성을 보여 주셨다. 희생 제물의 죽음은 이삭의 목숨뿐 아니라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관계를 보존하기 위해 요구되었다.
창세기 20장과
21장에서 아브라함은 야훼 앞에 항상 흠 없이 행하는 사람으로 기술되지는 않았다. 그는 아내 사라에 관하여 거짓말을 했으며(
창 12:10-20; 20:1-18), 야훼께서 아들에 대한 약속을 성취하시도록 기다리지도 않았다(
창 21: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훼께서는 그 왕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요청하셨으며, 사라를 통하여 아들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죄를 무시하신 것처럼 보였다. 죄를 정죄하시지만, 그럼에도 그 언약을 범한 사람을 자신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사이의 긴 장은
창세기 22장에서 해소된다. 하나님은 그 족장으로부터 그 약속을 거두어들이시고 그를 미래가 없이 버려두시고 그 언약을 끝내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그의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꺼이 회복하려는 마음을 보여 주었을 때, 주님께서는 그의 죄를 속하고 그의 미래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희생 제물을 준비하셨다(
창 22:15-19). 그 제사가 드려진 모리아 산에 후일 성전이 건축되었다. 그 산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위하여 행하신 일에 대한 중거물로서 상징적으로 야훼 이레(
“야훼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14절)라고 일컬어졌다. 성경 기자는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야훼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라는 말을 덧붙였는데, 백성들이 그들 스스로 그 경험을 그들 자신을 위해 이용했음을 가리켰다. 그들이 야훼의 산에 갈 때는 언제나 그분께서 그들을 위하여 대속물을 준비하실 것이라고 믿었다.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대속적인 희생을 통하여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이해되었다(참조
사 5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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