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구원이 율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약속에 의해서라면, 하나님의 구속의 목적에서 율법의 역할은 무엇인가? 바울의 대답은 유대교에 고상하기도 하지만 또 동시에 유대교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것 이기도하다. 율법은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
갈 3:19)이다. 그 율법은 사람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범죄의 죄 됨을 나타내기 위해서 부가된 것이다.
“범죄”(
parabasis)라는 용어는 어네스트 벌톤(Earnest Burton)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단순히 악한 충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명백히 법을 범하는 것”34)이다.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을 드러내므로, 율법은 한편으로는 알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행위의 죄 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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