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예수 중심의 신학체계를 옹호한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창조주, 구속주, 안식일의 주인, 대제사장 그리고 곧 다시 오실 왕으로 본다. (243.3)
 하지만 그들이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매우 유명한 교리인 삼위일체 교리를 항상 받아들였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역사 초기에 그들은 그 교리가 비성경적이고 로마 천주교회의 교리이며, 논리에 맞지 않고 두 본성의 그리스도론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거부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두 가지 본성을 갖고 계신다고 믿는 것은 곧 하나님의 속죄를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이전에 크리스천 커넥션(Christian Connection)의 신자였던 제임스 화잇(James White, 1821-1881년)과 조셉 베이츠(Joshep Bates, 1792-1872년)는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의 기원과 관련해서 일종의 아리아누스주의적인 견해를 주장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분을 피조물로 보았으며, 기껏해야 그분을 아버지로부터 발출된 존재로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들은 그분의 신성 또는 하나님으로 불리고 경배를 받으실 수 있는 그분의 권리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주된 주장은, 그리스도는 아버지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기에 시작이 있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뻐하심을 따라 당신과 동등하게 만드신 존재라는 것이었다. 성육신에 대한 그들의 이해는 그들을 단성 그리스도론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아버지와 영원 전부터 공존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으로부터 파생된 선재하시는 “말씀”이 하나님의 완전한 속죄를 이루기 위해 사람의 모양으로 변형되셨다고 믿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성육신 기간 동안에 그리스도께서 인성과 신성을 겸비하셨다는 것은 곧 그분의 죽음이 단순한 인간의 희생이었을 뿐 하나님의 속죄는 아니었음을 의미하였다. (243.4)
 1888년 직후에 E. J. 왜거너(E. J. Waggoner, 1855-1916년)가 성육신은 신성이신 “말씀”이 완전한 인간의 삶을 사시기 위해 죄 있는 육체 안에 거하신 것이라고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신성이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모든 죄 된 성향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타락한 육체와 연합하였는데, 이는 인간의 죄를 이기시고 사람들에게도 그분과 유사한 능력을 나누어주시기 위함이었다. 그의 견해는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단성 그리스도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먼 영(Norman Young)이 지적한 것처럼 왜거너의 그리스도론에서 인간의 육체가 맡았던 역할은 두 본성의 그리스도론과 삼위일체적인 신앙고백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와 동시에, 비록 그 시작점이 1870년대이긴 하지만 엘렌 G. 화잇도 삼위일체적인 견해를 점진적으로 수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31년 이후로는 하나님에 대한 삼위일체적인 견해가 그리스도의 아버지와의 완전한 동등성 및 두 본성의 그리스도론과 더불어 재림교회 기본교리의 핵심적인 부분이 되었다. (244.1)
 재림교회 신자들은 육신을 입으신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셨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동의하지만, 그분의 인성, 곧 그분이 타락한 인성의 악한 성향들을 지니고 계셨는지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들 사이에 이견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초기 재림신자들과는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타락한 인성을 취하시기는 하였지만 그분 안에 인성의 죄 된 성향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는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244.2)
 이와 유사하게, 재림교도들은 이전에는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극상의 희생으로 보면서도 “속죄”라는 단어는 하늘에서의 그분의 봉사에만 국한해서 사용했었지만, 점차적으로 그들의 견해를 확대해서 이제는 속죄가 십자가와 하늘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 둘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늘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를 통해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분의 속죄 희생의 은혜가 신자들에게 유효하게 된다. 지상 봉사와 하늘 봉사가 각각 완전한 봉사이긴 하지만, 속죄의 완성을 위해서는 이 둘 모두가 필요하다. 재림교회 저술가들은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적 죽음을 형벌 대속적 희생(penal substitutionary sacrifice)로 이해해 왔다. 최근에 들어서는 몇몇 사람이 아벨라르의 도덕적 감화론을 연상케 하는 견해들을 주장하기도 한다. (244.3)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도들은 그들의 초기 저술가들의 시대로부터, 그들의 명칭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처럼 그들의 대제사장께서 그분의 초림의 목적이었던 바로 그 목적을 완성하시기 위해 곧 이 땅으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들은 이 재림이 “영적”재림이거나 사람이 회심할 때나 죽을 때에 경험하는 그 어떤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서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는 가시적이고 영광스런 사건이라는 것을 언제나 한 목소리로 강조해 왔다.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