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5부 예수님은 내 일을 아직 마치지 않으셨다 제25장 제사장은 중보자를 예표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빌거나 성가시게 하는 의미에서 “탄원”하시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법정에서 증거들을 제시함으로 정당함을 입증하는 변호사나 피고의 대리인으로서 변론하는 의미에서 탄원하신다. 우리의 사건에는 용서와 정결케 함에 대한 요구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희생을 당하신 사실과(롬 3:24~26) 그분의 십자가의 상처로 증명된다(참고 요 20:26~28). (221.4)
 사랑받은 제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항상 십자가 사건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에 하늘에서 죽임 당하신 어린 양으로 하늘에 계신 것을 보았다(계 5:6). 그러므로 우리의 중보자로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심이 공의롭고 타당함을 하나님의 창조하신 우주 만물에 증거 하신다. (222.1)
 그리스도의 탄원의 중요한 요소는 그분께서 우리가 그분을 영접한 것을 시인하신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2~33). 요한계시록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일곱 교회 중 한 교회에게 약속을 주신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 3:5). (222.2)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그분의 것으로 고백/인정하시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라. 왜 지워지지 않는가? 그 이유는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그의 백성들을 위해 중보 했을 때처럼(출 32:32) 그리스도께서 생명책의 우리 이름에 당신의 생명을 올려놓으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보는 보통의 피고 대리인의 직무 범위를 훨씬 벗어난 것이다. (222.3)
 우리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 하늘 아버지를 설득한다는 의미에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바꿀 필요가 없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항상 우리를 사랑해 오셨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를 주신 이유이다(요 3:16). (222.4)
 그러나 하늘 아버지께서 자비를 베푸실 때 그분의 공의도 옹호하셔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면 그분께서는 자비와 공의를 모두 포함하는 당신의 도덕적 성품인 사랑(요일 4:8)을 범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의 값을 치른 그리스도의 희생은 하나님께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려 하심”(롬 3:26)을 가능케 하였다. 이것이 그리스도 희생의 이유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공의 없이 용서를 베푸실 수 있으시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이나 그 희생을 예표 했었던 이스라엘의 짐승의 희생 제사들의 근거가 없을 것이다. (223.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사건을 지니고 계시기에 그분은 우리가 우리의 죄들을 자백할 때 우리를 용서하시고 정결케 하심으로서(요일 1:9)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화목하게 하실 수가 있다(롬 5:1). 우리의 대언자로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반역자에서 충성된 종으로 변화시키심으로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신분을 바꾸신다. (223.2)
 그분의 피로 우리가 영원한 구속을 받았기에(히 9:12),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를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14절)” 하는데 사용하셨다. 짐승의 희생 제사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결하게 했듯이 그리스도의 희생은 우리의 죄를 제거함으로써 우리를 도덕적인 부정함에서 정결케 한다(참고 26절). 하나님께서 우리의 양심에서 죄책감을 제거하여 주신 목적은 우리로 하나님께 반역하는 대신에 그분을 경배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피를 죄의 결과로 인한 빚을 갚는 데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으로부터 변화시키신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를 이끄시며 그분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에 우리 안에 효과적으로 역사하시고 천사들과 성령님을 포함한 하늘의 광대한 자원으로 우리를 도우신다. (223.3)
 만약 그리스도께서 죄를 제거하지 않으셨다면 나는 내 마음에 죄를 간직했을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으시지 않으셨을 것이다(시 66:18). 그러나 내 마음을 정결케 하는 그리스도의 희생의 향연은 하나님께 나의 기도를 향기롭게 한다(계 5:8, 8:34). (224.1)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기도를 중보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 나는 이 사실을 스무 살 때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던 과정을 통해 처음 깨닫게 되었다. 성경을 읽는 중에 예수님과 시몬 베드로의 대화를 읽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32). (224.2)
 이 구절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 세상에 내가 처한 상황을 알고 나를 위해 기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할지라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위하여 지도하셨듯이 나를 위해서도 기도하시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계시므로 나를 향한 그분의 간절한 소원은 효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