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압과 관련하여 솔로몬이 브나야에게 명한 말은 대속죄일의 중요한 측면을 예증해준다. 재판관은 죄인을 정죄할 책임이 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죄가 성소에 계시는 이스라엘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영향을 미친 이유이다. 그러나 대속죄일에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성소가 정결케 되도록 하심으로 그 이상의 책임을 거부하셨다. (236.2)
 무엇에 근거하여 하나님은 그 이상의 책임을 거부하시고 의로워졌다고 선언하실 수 있었는가? 정죄로부터 용서받은 자들을 자유롭게 하는 희생 제사의 혜택을 주셨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오직 참으로 충성된 자들에게 한 것이다. 충성된 자들은 아도니야와 요압과는 달리,그들의 죄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참된 회개를 보여주었다. 충성하지 않은 자들은 정죄되었다. (236.3)
 다음은 시므이의 경우였다. 다윗이 그를 용서하였기 때문에 솔로몬은 단순히 그를 처형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아도니야처럼 시므이에게 유예 기간을 주었다. (236.4)
왕이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정녕 죽임을 당하리니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 시므이가 왕께 대답하되 이 말씀이 좋사오니 내 주 왕의 말씀대로 종이 그리하겠나이다 하고 이에 날이 오래도록 예루살렘에 머무니라(왕상 2:36~38).
(236.5)
 솔로몬이 명한 규정은 독단적인 것이 아니었다.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는 시므이의 지파인 베냐민 지파의 땅이 있었다. 시므이가 고향으로 돌아갔다면 그는 그의 친족들과 협력하여 사울의 가계(家系)를 다시 보좌에 복귀시킴으로 다윗에 대한 그의 저주를 수행할 수 있었다. (237.1)
 삼년 후에 시므이는 예루살렘을 떠났다. 그는 기드론 시내를 건너지 않고 서쪽으로 가서 그의 친족들과 음모를 꾸미는 대신 그의 종들을 찾으러 갔다. 그러나 그는 예루살렘을 떠남으로 솔로몬의 명령을 어겼다. 그리하여 솔로몬은 이 일로 인해 시므이를 처형시켰다.솔로몬은 아버지의 유언을 수행했다. 또 다시 솔로몬은 “일석이조”를 거두었다. 솔로몬은 처형 직전에 시므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왕이 또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무릇 네 마음의 아는 모든 악 곧 내 부친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왕상 2:44). (237.2)
 다윗은 시므이를 용서하였다. 그는 살 수 있었다. 그러나 후에 그는 불순종함으로써 그가 받았던 용서를 백지화시켰다. 그가 용서를 받았던 바로 그 악이 자신의 머리로 다시 되돌아 왔다. (237.3)
 다윗과 솔로몬에게 핵심은 충성이었다. 여호와께도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죄를 받은 죄인들에 대한 처벌이 지체될지도 모른다. 단지 명목상으로만 충성하는 사람들은 잠시 정죄를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충성된 자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2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