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11장 하나님, 그리고 인간의 적개심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신다
 라피아 전투의 양쪽 군대가 일부 다른 주요 전투의 군대들처럼 기병들을 무력화하고 기동성 높은 요새를 마련키 위하여 훈련된 코끼리들을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278.10)
 후에 로마의 전쟁 보도자 암미아누스 마르셀리누스(Ammianus Marcellinus)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주름살 투성이의 몸체가 무서운데다가 무장한 군인까지 태운 코끼리들의 모습은 섬 뜩하였다. 그 어떤 공포의 대상도 이보다 더 두려울 수가 없었다.”5 이집트 인들은 소말리아 산 코끼리 73마리를 사용했으며, 시리아 인들은 102마리의 인도산 코끼리를 투입했다. 이집트 군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안티오쿠스의 군대가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79.1)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승리는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별 이득이 되지 못했다. 프톨 레마이오스는 대단한 난봉꾼이었다. 그는 그의 장군들이 갖다 바친 승리를 마무리하는 데 실패하였다. 안티오쿠스 3세는 재 접전을 갈망하고 있었다. (279.2)
13. 북방 왕(안티오쿠스 3세)은 돌아가서
다시 대군을 전보다 더 많이 준비하였다가
몇 때 곧 몇 해 후에 대군과 많은 물건을 거느리고 오리라
(279.3)
 탄력 있는 테니스 공처럼, 안티오쿠스 3세는 라피아의 패배에서 높이 솟아올랐다. 그는 군사를 이끌고 동으로는 인도로 서로는 에게 해로 진격하였다. “북방 왕”은 이로써 이전 알렉산더 제국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시 한 번 명목상의 주권자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 제국의 이전 판도를 모두 손에 넣고자 제2차 이집트 침공을 준비하였다. (279.4)
 절호의 기회가 온 것 같았다. 나이 6세의 어린 임금이 프톨레마이오스 5세 에피파네스로 남방 왕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나일 강 일대에 소요가 일고 있었다. 이집트 인들이 그들의 희랍 지배자들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다(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희랍 왕조였다:역자주), 흥미있는 한 사실은 현재 대영, 박물관에 소장 중인 그 유명한 로제타 석비(Rosetta Stone)에 소년 왕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섭정이, 더 큰 요소를 막기 위해 이집트 인들의 요구에 양보한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279.5)
 필자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 선생님 한 분이 “예언이란 발생하기 이전에 기록한 역사”라고 말씀하셨다. 여러분들은 다니엘 11장 서두의 열세 구절이 얼마나 세세하게 성취되었는지를 잘 보았을 것이다. 서두 부분인 이 구절들의 해석에는 별다른 이론(異論)이 없다. 그러나, 14~19절의 해석에는 여러 가지 주장들이 나와 있다. 우선 14절15절을 살펴보자. (279.6)
14. 그 때에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네 백성 중에서도 강포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이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넘어지리라
(279.7)
 “남방 왕”을 대항하여 “일어난” “여러 사람” 중에는 바로 앞서 언급했던 바 희랍 지배자들에 대항하여 일어났던 이집트 인들이 포함된다. 여기에다가, 절치 부심의 적수인 안티오쿠스 3세가 서방에서 캇산드로스를 계승한 마케도니아의 필립과 동맹을 맺었다. 이 모든 사람들이 남방 왕에 대한 적개심으로 일어선 사람들이었다. (279.8)
 그러나, “네 백성 중에서도 강포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이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 도리어 넘어지게” 될 것이라 하였는데, 이 사람들은 과연 누구들인가? 일부 주석가들은 추측하기를, 시리아와 이집트가 서로 싸우고 있을 때, 이 때야말로 일어나 자유를 쟁취할 호기라고 주장하는 광신적인 유대인이 있을 것이고 그 주변에 호전적인 일단의 무리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라 한다. 그러한 무리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주장을 뒷받침할 기록이 나타나지 않았다. (279.9)
 

라피아 전투(217 B.C.)에서 양 군대는 코끼리를 등장시켰는데, 이는 움직이는 높은 요새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었다.
(280.1)
  (281.1)
 흠정역 성경은 14절“네 백성의 약탈자들”“스스로 일어나 이상을 세울 것이나 그들이 넘어질 것이다”로 옮겼다. (281.2)
 이 구(句)의 히브리어가 문자적으로 뜻하는 것은 “네 백성들의 파괴자들”이다. 그런데, R.S.V.(개역 표준역)는 이 구를 난폭한 일부 유대인으로 해석했다. 분명히 이 히브리어 구(句)는 유대인들을 탈취하러 난입한 외인들을 뜻할 수도 있다. (281.3)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의 “약탈자들” 또는 “파괴자들”은 과연 누구인가? 다니엘 7장의 이상에 나오는 네째 짐승은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다”(단 7:7).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은 성소를 “짓밟았다.” 네째 짐승과 작은 뿔은 로마이다. 그렇다면, 다니엘 11장 14절에서 천사가 진정으로 뜻하는 것은 로마가 다니엘 7장8장의 이상(묵시)이 실현되는 이 지점에 등장하리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시간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짓밟고 결국은 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14절은 간결한 예언의 뭉치 속에 로마의 역사를 둘러싸고 있다. (281.4)
 실상 로마인들이 동 지중해의 역사에 등장한 것은 안티오쿠스 3세의 때였다. 로마인들은 안티오쿠스 3세가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5세에 대항하여 마케도니아의 필립과 동맹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중동에 초강대국이 새로 발생될 가능성을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필립과 안티오쿠스 3세에게 이집트 문제에 손을 떼도록 경고하였다. 그들의 경고는 지중해 판 “몬로주의”“큐바 정책”과 같은 것이었다. (282.1)
 안티오쿠스 3세와 프톨레마이오스 4세, 그리고 필립은 모두 기원전 221년에서 223년 사이에 젊은 나이(17~23)로 제위에 오른 사람들이었다. 역사가 E. R. 베방(Bevan)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그들의 통치가 시작되던 때의 세계는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사업에 의해 이루어진 희랍 마케도니아 세계였다. 그러나, 그들의 통치가 끝날 때는 로마의 그늘로 뒤덮인 새로운 세계로 바뀌어 있었다.”6 다니엘 11장의 예언은 인간 역사의 중대한 전환기를 취급하고 있다. (282.2)
15. 이에 북방 왕(안티오쿠스 III)은
와서 토성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취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수 없으며
또 그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
(282.3)
 이집트 문제에 손을 떼라는 로마의 경고를 무시하고, 안티오쿠스 3세는 침공 계획을 밀고 나갔다. 안티오쿠스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이집트 장군 스코파스(Scopas) 휘하의 잘 훈련된 이집트 군을 갈릴리 바다 북쪽에서 격파하였다. 갈릴리 바다 북쪽은 후에 가이사리아 빌립보라는 도시가 서게 되는 장소이며 또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아본 곳이기도 하다(마 16:13~20). 참패한 이집트 군은 두로(Tyre)로 퇴각했으나, 안티오쿠스가 이들을 추격하여 성을 에워쌌다. 싸움이 끝났을 때 유대에 대한 북방 왕의 주권은 확고해졌으며, 프톨레마이오스의 이집트는 결코 다시는 유대를 수중에 넣지 못했다. (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