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대표적인 중추신경 억제제이다. 그래서 대뇌, 중뇌, 간뇌, 소뇌, 척수, 연수 순으로 중추 신경계의 기능 억제를 일으켜 음주를 할 경우 연수의 호흡 중추와 혈관운동 중추, 그리고 심장 조절 중추가 마비되어 사망하게 된다. 술을 마셨을 때에 오는 평온감과 진정 효과 그리고 수면은 일련의 중추신경 억제 작용에 기인한다.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흥분 효과는 실제의 약리학적 흥분작용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술이 뇌 (중추신경계)의 억제기전을 억제함으로써 비롯된 것이다. 인간의 뇌에는 억제기전이 있어 반사회적, 반도덕적, 반윤리적 행위는 억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술은 그 억제기전을 억제하여 결국 인간의 본능점을 노출시켜 반사회적, 반도덕적, 반윤리적 행위를 자행토록 하여 사회의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이다.
(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