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과 술 제 8 장 한국과 술 4. 술과 신체, 정신 질환
 위스키 1 1/2 온스

 강화 포도주 3 1 /2 온스 “한 잔”

 보통 포도주 5 1 /2 온스

 맥주 12 온스

 * 1온스는 29. 6cc (291.2)
 0.05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한 시간에 대략 두 잔을 마시는 것이다. 한잔은 150 파운드의 사람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이 되게 만든다. 두 잔은 0.06, 세 잔은 0.09, 네 잔은 0.12 가 되게 만든다. 다섯 잔을 마셨을 때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사람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대단한 비정상의 위험에 처하게 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정도되면 판단력을 담당한 뇌의 부분이 손상을 입는다. 즉 떠들게 되고, 거친 행동을 하게 되고, 평상시 자기 자신이 질책할 바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 또 이해력도 손상을 입는다. 계속 마실 때에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되어 판단력 등이 크게 손상을 입는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잔을 마심으로 정신적으로 손상을 입는 것 같지는 않지만 주의력, 판단력, 감정의 평형 상태가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1.3)
 정신질환
 술이 인간의 정신적인 삶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가장이 술꾼일 경우 아내는 불안증, 우울증에 시달리고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는 자녀들은 공포, 증오심, 두려움 등을 가진다. 알코올 중독은 정신 의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범죄적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자살의 30%, 교통 사고의 50%, 아내 폭행의 80%, 자녀 폭행의 60%가 알코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19 또 알코올로 인한 신체 및 정신 질환 발생률이 전체 유병률 (有病率)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도 점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모든 범죄의 40% 이상이 음주와 관련이 있고 결핵 요양원이나 정신 병원 환자들의 3분의 1이 습관성 음주로 인하여 고생하고 있다. (291.4)
 알코올 중독 환자의 정신 상태는 첫째로 이들이 구강성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성격을 가진 사람은 지나치게 낙천적인 사고나 전지전능감을 가지고 있고 타인에 대한 의존심이 크며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기다리거나 참지 못하고, 칭얼거리는 어린 아이와 같이 행동한다. 또 선망이 질투로 갑자기 변하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발작적 분노나 적개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쉽게 말해 어머니의 젖을 빨던 구강기의 과다 만족이나 결핍으로 인하여 성인이 되었어도 항상 그런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속성으로 입술의 쾌락을 취하려고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292.1)
 또 한 가지는 알코올 중독자 자신이 겪는 우울증이다. 알코올 중독자 70% 이상이 고도의 우울증을 겪는다. 우울증은 음주자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적응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불안의 원인이 되어 버리게 한다. (292.2)
 알코올 중독의 초기에는 특징적인 건망증이 나타난다. 취해 있던 때에 관하여 술이 깬 다음에 전혀 기억을 못한다. 이러다가 오랜 과음이 계속되면 기억 상실증이 온다. 의학적으로는 ‘코프사코프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증후군은 술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기 보다는 비타민 그중에서도 B1 결핍증으로 보야야 한다. 술꾼은 보통 사람 이상으로 이 비타민이 필요한데다 술로 인해 상한 위장이 흡수를 제대로 못하고 안주 없이 소위 말하는 깡술을 마실 경우 영양 부족이 되는 등 세 가지 이유로 인하여 비타민 결핍증이 오게 된다. 이 때 상처를 입는 곳이 신경 조직인데 기억을 담당하는 뇌신경 일부가 퇴화하면 기억 .상실증이 오고 다리로 내려가는 긴 말초 신경이 퇴화하면 신경염을 일으킨다. (292.3)
 병적 주정이나 의처증이 생기기도 한다. 음주하는 동안이나 그 직후에 평상시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 (행동장애)을 하게 되고 코르사코프증후군과 마찬가지로 건망증이 따른다. 추리 력과 상상력이 비약을 거듭하여 의처증 (알코올성 편집증)이 나타나 가정 불화의 원인이 된다. (293.1)
 중독자의 말로는 비참하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남을 원망하고 앙심을 품으며 한편으로 열등 의식과 자책감으로 괴로워하고 도덕 관념도 없어진다. 욕심도 야망도 없고 옷차림에도 무관심하며 세수도 시키지 않으면 안 한다. 기억력이 없어지고 정신 집중도 어렵다. 심한 경우엔 신경 조직에 전반적으로 퇴화 현상이 일어나 대뇌의 전두엽피질이 서서히 쪼그라들어 결국 천치가 된다. (293.2)
 다음의 도표는 지금까지의 내용, 즉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간결하지만 강렬하게 보여 주고 있다.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