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히브리서의 이슈들 제28장 예수께서 “휘장 안에” 들어가심
 지난 2008년 1월, 나는 우리 <사인즈 오브 더 타임즈>(Signs of the Times) 사무실로 온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이 책에서 밝히지 않겠다. (346.1)
 “B-I-B-L-E, 나를 위한 책이에요. 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만 서있어요!” (346.2)
 저는 안식일학교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랐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었습니다. 제가 히브리서를 읽었을 때 받은 충격을 상상해 보세요. 나는〈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에서, 그리스도께서 휘장 안에 들어가셨다고 할 때 그 “휘장”은 항상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는 분명히 그분께서 승천하셨을 때 지성소로 들어 가셨다고 가르칩니다. 히브리서 9장은 속죄하기 위한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간 지상의 대제사장과 비교하고 대조합니다(히 9:7). 만약 예수께서 그분의 승천 때에 그분의 피로 속죄를 하셨다면(9장 전체를 읽어 보세요. 그리고 책 전체를 읽어 보세요!), 그분이 하늘의 지성소로 들어가기 위해서 1844년까지 기다리지 않았다고 해야지요!∙∙∙

 
실제로 그 주석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참조 Seventh-day Adventist Bible Commentary, 7:437, 438. (346.3)
 그러니까 재림교회가 이렇게 분명히 비성경적인 교리를 부정하기만 한다면 저는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제4 세대이고 교육도 받았으며 스스로 히브리서를 읽을 수 있으니까요! (346.4)
 이 편지는 재림교회의 성소 해석에서 중요한 문제를 부각시킨다. 히브리서는 우리의 해석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백년 넘게 우리의 성소와 조사심판 해석에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히브리서에 그들의 비평의 근거를 두고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히브리서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양편의 모든 주장과 반론을 다 다루자면 이 책을 다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본 장과 이어지는 다섯 장에 걸쳐서 나는 양 편의 주장 중에 중요한 것들을 다룰 것이다. 결론에 이르면 성소와 조사심판에 관한 우리 재림 교회의 전통적인 견해가 강력한 성경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데 여러분이 동의하게 되기를 바란다. (347.1)
 이 논쟁에 관련된 몇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이 책에서 데스먼드 포드를 자주 인용해 왔으며, 우리가 히브리서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자주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은 은퇴한 노먼 영( Norman Young)은 다년간 오스트레일리아 쿠란봉에 있는 애번데일 대학의 신학과 교수를 지냈다. 그도 또한 히브리서가 우리의 전통적인 재림교회 가르침의 많은 부분과 모순이 된다고 믿었다. 영은〈앤드루즈 유니버시티 세미너리 스터디즈〉(Andrews University Seminary Studies)지에 중요한 두 편의 논문을 썼다. 리처드 데이빗슨은 앤드루즈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구약학과 과장이다. 그도〈앤드루즈 유니버시티 세미너리 스터디즈〉에 히브리서에 관한 두 편의 논문을 썼는데, 나는 그것들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펠릭스 코르테스(Felix Cortez)는 멕시코에 있는 몬테모렐로스(Montemorelos) 대학교 신학과의 교수이다. 그는 앤드루즈 대학교에서 히브리서에 관하여 그의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마지막으로 왈라왈라(Wala Wala) 대학교의 종교학과 교수인 칼 코사트(Carl Cosaert)는〈칠십인역〉, 위경, 그리고 필론과 요세푸스의 저술에 나오는 타 하기아(“성소”)라는 용어에 관하여 그의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그의 논문, 그리고 그것과 동일한 주제를 다룬〈앤드루즈 유니버시티 세미너리 스터디즈〉에 기고한 논문들도 도움이 되었다. 그들의 글을 항상 직접 인용하지는 않겠으나, 그 중에서 설득력 있는 논증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하여 논의 할 것이다. (347.2)
 이제 히브리서에 나오는 이슈들을 살펴보자! (348.1)
 문제의 본문들
 하이럼 에드슨은 1844년 10월 23일 아침에 그의 “옥수수밭 환상”을 보았다.그 환상으로부터 그는 “우리의 대제사장은 2,300일의 끝인 제 7월 10일에 하늘 성소의 지성소로부터 나와서 이 땅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그 날 처음으로 그 성소의 둘째 칸으로 들어가셨1)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재림교회는 성소에 관하여 이러한 견해를 지켜왔다. 하지만 우리의 해석에 대한 비평가들은 기원후 31년에 예수께서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들어가셨음을 매우 분명하게 하는 히브리서의 몇 본문들을 지적하였다. 내가 강조해 놓은 부분들을 특별히 주목하면서 이어지는 본문들을 살펴보자. (348.2)
히브리서 1:3“이[예수]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8:1“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히브리서 9:24“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히브리서 10:19, 20, 22“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제임스왕역〉은 holiest, 즉 지성소로 번역함)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348.3)
 아래에 인용된 또 다른 히브리서의 한 본문이 예수께서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하여 1844년까지 기다리셨다는 우리 재림교회의 가르침을 반대하는 데 특별히 많이 사용되어 왔다. (349.1)
히브리서 6:19, 20“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 셨느니라.”
(349.2)
 이 본문은 예수가 우리의 대제사장이시며 그분이 “휘장 안에” 하나님 앞으로 들어가셨다고 말한다. 휘장 안에라는 말은 지상 성소의 지성소가 휘장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중요하다. 그렇게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가 이 문서를 기록할 당시에 예수께서 이미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말하는 것으로보인다. 문제는 명백하다. 재림교회는 역사적으로 1844년이 될 때까지는 예수께서 하늘 성소의 지성소 칸에 들어가지 않으셨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신약의 여러 본문들은 이미 신약 시대에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거나 앉아계셨다고 명백히 말한다. 그것은 그분께서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계셨음을 시사한다. 히브리서 6:19은 심지어 그분께서 “휘장 안에” 계신다고 한다!

 
전승에서는 바울이 히브리서를 썼다고 말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보다 이 책의 히브리서에 관한 장들에서는 누가 그 책을 썼든지 간에 “저자”라고 지칭할 것이다. (349.3)
 데스먼드 포드는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하여 예수께서 1844년까지 기다리셨다는 것에 대하여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 그의 글래시어뷰 원고 제2장에서는 100페이지 이상 히브리서에 나오는 성소에 대한 그의 이해를 논의한다. 그 장의 서두에서부터 그는 자신의 중심 논지(論旨)라고 여기는 바를 진술한다. “히브리서는 속죄일 표상의 성취로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부활-승천 사건을 통하여 성소의 둘째 칸으로 예표된 봉사에 들어가셨음을 분명하게 확언한다.”2) 포드의 논리는 단순한 삼단논법으로 요약될 수 있다. (349.4)
• 예수는 기원후 31년에 하늘의 “휘장 안으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
• 레위기의 절기상 대제사장이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봉사는 속죄일이었다.
• 그러므로 히브리서 6:19, 20은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서 수행되는 그리스도의 속죄일 봉사이고, 그 일은 기원후 1844년이 아니라 31년에 일어났다.
(350.1)
 포드는 신약의 다른 부분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직후에 하나님과 함께 보좌에 그리고/또는 그분의 오른편에 앉으셨다는 여러 유사한 본문들을 인용한다. 포드는 이러한 진술들이 예수께서 기원후 31년에 그분이 속죄일 봉사에 들어가셨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말한다.3) 특별히 히브리서 6:19,20을 해석하면서, 포드는 이 구절이 “속죄일의 원형이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승천과 함께 도래하였음을 명백히 확인한다”4)고 말한다.

 
참조 막 16:19; 눅 22:69; 롬 8:34; 엡 1:20; 골 3:1; 히 10:12; 12:2; 벧전 3:22. (350.2)
 재림교회의 대응
 히브리서 6:19, 20에 의하여 야기된 문제에 대한 초기 재림교회의 대응 중 하나는 엘머 앤드로스(Elmer E. Andross)가 주장한 것인데, 그는 다년 간 성경 교사, 전도자, 선교사와 행정자로서 교역한 사람이다. 1911년에 앤드로스는〈더 좋은 봉사〉(A More Excellent Ministry)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거기서 그는 예수께서 “휘장 안에” 들어가신 것이 아론이 속죄일에 성소에 들어간 것보다는 모세가 성소 봉헌식에 지상 성소의 지성소 칸에 들어간 것에 비교되는 사건이라고 주장하였다(참조 출 30:22-30; 40:1-16; 레 8:10-13; 민 7:1-88). 이에 따라 앤드로스는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도 갈바리에서 그의 제사를 드리신 후에 하늘 성소의 ‘휘장 안으로’ 들어가 언약궤에 관유를 바르시고, 자신의 피로써 성별의 예식을 거행하셨다.”5)라는 결론을 내렸다. 성별이라는 강조된 낱말을 주목해 보라. 앤드로스는 히브리서 6:19,20이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 속죄일 봉사가 아니라 그분의 성별/취임 예식에 관한 언급이라고 논증하였다. 앤드로스는 지성소를 포함한 하늘 성소의 개관식(開館式) 후에 그리스도는 그 칸을 떠나서 성소 칸에 있는 보좌에 하나님과 함께 앉으셨다고 결론을 지었다.6) (350.3)
 더 근래에 일부 재림교인들은 지상 성소에 세 개의 휘장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하나는 뜰 입구에 있던 것이고(민 3:26), 하나는 뜰과 성소사이에 있던 것이며(출 26:36), 셋째는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것이었다(출 26:31, 33). 그들은 히브리서 6:19, 20의 휘장이 꼭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것일 필요는 없다고 논증한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학편림>은 “그 단어만 가지고는 어느 휘장을 말하는 것인지 결정할 수 없다.”7)라고 말한다. 꽤 복잡한 추론 후에 그 책은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하늘 성소안의 구체적으로 어느 장소로 들어가셨는지 본문은 말해주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성소에 들어가셨다는 말은 그분이 하나님의 존전(尊前)에 마음껏 가까이 접근하실 수 있음을 의미한다.”8) (351.1)
 한편, 다수의 재림교회 학자들은 히브리서 저자가 “휘장 안에”라는 말에서 실제로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을 의미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앤드루즈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구약학과장인 리처드 데이빗슨은, “히브리서 저자가 히 6:19, 20에서 언급한 휘장은, 〈칠십인역〉의 용례를 따라서, ‘둘째’ 휘장 다시 말해서 지성소 앞의 휘장을 두고 하는 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9)라고 말하였다. (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