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란 단어가 복음서에서 오직 두 경우만 나오고, 그 두 경우 모두 마지막 만찬 문맥에서 나온다는 것에 주목하여야 한다. 첫번째는, 마지 막 만찬이 베풀어진 와중에서 이고, 두번째는, 그리스도께서 만찬 후에 제자들에게 떠나시면서 하신 권고의 말씀에 나온다(
요 15:1, 4, 5). 후자의 경우 예수께서는 자신을 참된 산 포도나무로, 자신의 제자들을 영적으로 생명을 얻고 열매를 맺기 위하여 자신에게 의존하는 가지로 나타내신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구속하는 보혈의 기념으로 천연적으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제자들에게 주신 다음에, 가지가 포도나무에 거하듯이 자신의 제자들이 자신에게 거하도록 자신을
“산 포도나무”로 제시하신다. 그 것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방금 먹은 그들도
“과실을 많이 맺히기 위함이었다”(
요 15:5). 이 두 경우에 나오는
“과실”은 발효된 포도주가 절대로 아니라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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