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안식일 제 4 장 구주와 안식일 제 2 부 신약에 있는 안식일과 구세주
 구약에 실재하는 안식일의 메시야적/구속적 표상은 많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안식일이 하나님의 과거의 창조와 미래의 메시야의 구속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히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구약의 제도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했다. 예를 들어, 칼빈은 구약 안식일을 “상징적인 것”, 즉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영적인 쉼, 곧 진리를 보여주는 하나의 합법적인 의식”으로 기술한다.35)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안식일을 지킬 필요가 없는바,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그 안식일의 메시야적/구속적 표상을 이루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폴 제웨트(Paul K. Jewett)가 놓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구속 사역으로, 예수께서는 안식일의 궁극적인 하나님의 의도를 성취하시므로 그 날을 배제하셨다”36)고 한다. (89.1)
 그리스도께서 그 날의 준수를 끝내시므로 안식일을 성취하셨다는 견해는 요즘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에서 매우 편만 해 있다. 본 연구의 전개 과정에서 우리는 최근에 이런 견해가 이 전에 안식일을 준수했던 하나님의 세계교회, 위기에 처한 안식일이라는 책을 쓴 라쯔라프, 그리고 새롭게 조직된 독립 재림교도들에게서도 받아들여져 왔다. 이러한 견해의 편만한 수용은 구세주와 신약 사이에 있는 관계에 대한 신약의 교훈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요구한다. (89.2)
 여기서 제시되는 기본적인 질문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명이 성전봉사(히 8:13; 9:23-28)의 경우에서처럼, 안식일의 기능과 준수를 끝내시므로(terminating) 그 속에 있는 본래의 종말론적인 기대감을 성취하셨는가? 아니면, 그 의미를 그분의 구속의 성취를 기념하는 것으로 확장하시므로(expanding) 그것의 준수를 풍요롭게 하셨는가?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의 준수를 그분의 제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불문의 뜻으로 간주하셨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의 준수 의무를 그분의 오심으로 성취시키셨고, 또 새 안식일로 대체시키셨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새 언약”의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을 여호와를 위해 일곱째 날에 쉬기보다는 오히려 “구원의 쉼”을 매일 경험하므로 준수하라고 가르치셨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누가복음, 요한복음, 그리고 히브리서에서 발견되는 안식일 관련 구절들을 간략히 연구하고자 한다. (89.3)
 1. 누가복음에 있는 안식일
 그리스도: 안식일 준수의 모델
 그리스도의 봉사의 시작에 대한 누가의 얘기는 구세주와 안식일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에 적절한 출발점을 마련해 준다. 누가에 의하면, 예수께서 자신의 봉사를 나사렛 회당에서 기조강연을 하시므로 공식적으로 시작하신 때는 “안식일”이었다. 누가가 그리스도를 안식일의 습관적인 준수 자(“규례를 따라,” 눅 4:16)로 소개하는 것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누가는 그리스도를 독자들 앞에 이렇게 소개하므로 안식일 준수의 모델로 놓으려는 의도가 있었는가? 안식일에서 주의 날로(From Sabbath to the Lord's Day)의 학술 심포지엄에 기여한 막스 터르너(Max B. Turner)는 이러한 관련성을 거절하고, 오히려 “그것의 기본적인 견해는 예수의 회당에서 가르치는 습관이 더욱 최근에 습득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바, 이는 특별히 누가가 꼭 같은 표현을 사도행전 17:2에서 바울의 회당 봉사(안식일)와 관련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37) (89.4)
 누가가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에 가르치시는 습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한, “규례를 따라”라는 구절이 예수께서 실제로 안식일에 예배를 드렸을 것이라는 신학적인 입증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정당하게 보이지 않는다.38) 왜 그럴까? 적어도 다섯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 누가는 그분께서 나사렛에서 자라나신 직접적인 문맥에서 그리스도의 습관적인 안식일 준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그가 자라나신 곳,”--16절). 이 암시는 특히 그리스도의 청년 시절 동안에 안식일 준수의 습관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89.5)
 둘째는 비록 그 구절이 회당에서 그리스도께서 습관적으로 안식일에 가르치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신학적인 모델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리스도 교회는 본 예배(divine service) 동안에 성경 봉독과 강해를 통해 안식일에 가르치는 모델을 받아 들여오지 않았는가?39) (90.1)
 셋째, “안식일”이란 단어가 누가복음에서 21회, 그리고 사도행전에서 8회 나타난다.40) 이것은 다른 복음서에 비하면 거의 두 배나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이것은 분명히 누가가 안식일의 의미에 중요성을 부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90.2)
 넷째, 누가는 안식일에 있었던 그리스도의 지상 봉사의 시작뿐만 아니라 그 끝도 그분의 장사가 안식일의 예비일 곧 안식일이 시작할 때에 있었던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눅 23:54). 많은 학자들은 이 본문을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안식일을 준수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누가의 관심으로 이해하고 있다.41) (90.3)
 마지막으로, 누가는 그리스도의 장사에 대한 간략한 언급을 여인들이 “계명을 쫓아 안식일에 쉬더라”(눅 23:56)고 진술하므로 강조하여 제시하고 있다. 왜 누가는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그분의 제자들까지도 습관적인 안식일 준수 자들로 제시하고 있는가? 이 일관성 있는 형태는 무의미한 것으로나 우연히 일어난 것으로 추측하기란 거의 어려울 것이다. 누가에 의해서 보고된 안식일 준수에 대한 많은 예증들과 상황들은 누가가 그의 독자들 앞에서 그리스도를 “안식일을 중히 여기는 한 모델”로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42) 그러나, 그러한 모델을 이해하기 위해서 누가와 다른 전도자들이 어떻게 안식일을 그리스도의 강림과 연결시켰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90.4)
 안식일의 해방에 대한 메시야의 성취
 그분의 나사렛에서의 기조 연설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이사야 61:1, 2(58:6 함께)로부터 대부분 이끌어 온 한 구절을 읽고 주석 하셨다. 그 구절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 이다.43) (90.5)
 이 구절의 핵심 기능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주목을 받아왔다. 한스 콘젤만(Hans Conzelmann)은 그 구절을 “메시야의 프로그램”44)의 매우 작은 요약으로 보고 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이사야의 본래 구절은 안식년을 비유하는 도구를 통해서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실 포로로부터의 해방을 묘사하고 있다. 이사야 61:1-3(58:6도 함께)에서 발견된 안식년에 대한 언어와 비유가 유대인의 소 분파들과 주류들에 의해 고대했던 메시야의 사역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이 구절을 더 의미심장하게 만든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백성들에게 그 자신을 안식년의 이상에 의해 고무되어 왔던 메시야에 대한 기대감을 매우 분명하게 성취시키신 분이라는 뜻이다. (90.6)
 이 결론은 누가복음 4:21에 기록된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는 이사야서의 구절에 대한 예수의 간결한 요약 강해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다른 말로, 안식년의 비유를 통해 이사야에 의해 약속된 메시야의 구속은 “이제”(now) 이루어졌다. 폴 제웨트가 적절하게 주석 한 것처럼 “대 희년 안식일은 메시야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죄로부터 놓임을 받은 자들과 그분 안에서 유업을 발견한 자들을 위해 하나의 실체가 되어 왔다.”45) (90.7)
 약속성취의 주제는 모든 복음서에서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생애와 봉사에 대한 많은 국면들은 반복적으로 구약 예언들의 성취로 제시되고 있다. 누가에 따르면,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친히 제자들에게 자신의 교훈과 사명이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눅 24:44; 24:26, 27 참조) 성취되었다고 제시하셨다. (91.1)
 안식일이 어떻게 이 약속과 성취의 주제에 꼭 들어맞는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사명이 안식일의 해방의 약속들에 대한 성취라고 선언하셨을 때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그분께서는 감추어진 양식(樣式)으로, 안식일 제도는 원형이 되신 그 자신 가운데서 표상적인 것이 성취되었으므로, 따라서 그것을 지킬 의무조차도 끝났다는 것을 설명하시려는 의도이셨는가? 그러한 경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그 안식일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있는 예배의 새로운 날로 대치하시는 방법으로 포장 하셨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구원의 축복을 경험하도록 하는데 그 날이 적절한 통로가 되도록 하시기 위해 자신의 구속 사업을 통해서 약속된 안식일의 쉼과 해방을 성취하셨는가? (91.2)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복음서에 보고된 그리스도의 안식일의 교훈과 봉사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누가에 따르면, 그리스도께서는 안식년(사 61:1-3; 58:6)이라는 수단을 통해 선포된 메시야의 회복의 성취로 주장하는 기조 연설을 안식일에 행하셨다. (91.3)
 초기에 안식일에 있었던 치료
 자신의 메시야 권(눅 4:16-21)에 대한 선언은 누가복음에서 두 안식일에 있었던 치료 뒤에 나온다. 그 첫째는 가버나움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있었으며 귀신들린 자의 영적인 치료의 결과를 가져왔다(눅 4:31-37; 막 1:21-28).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