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의 의미와 경험은 구속사의 전개와 더불어 더욱 심화되고 고양되고 확대되어 갔다. 하나님의 현존 안에 있는 인류의 기쁜 삶의 전망이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분쇄되었을 때 안식일은 파괴된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결심의 상징이 되었다. 과거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위대한 업적과 은혜의 기념일이었던 안식일은 이제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위해 앞으로 이루어내고야 말 위대한 업적을 약속하는 날이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 약속을 굳게 의지하는 믿음의 날이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그 위대한 일을 소망하는 소망의 날이 되었다. 카오스에서 완전한 코스모스를 출현시킨 하나님의 우주적 대 위업의 상징이었던 안식일은 이제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죄와 사망의 멍에로부터 풀어 자유케 할 미래의 구속 활동을 상징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자신의 현존을 통하여 인간을 복되게 하고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사람의 시간으로 들어오신 행위를 상징하였던 안식일이 이제는 하나님이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되시기 위하여 장차 인간의 육체 속으로 들어오실 것을 상징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상징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은 모두 하나님이 안식일의 축복과 성화를 통해 이 세상을 위해 하나님이 처음으로 계획하고 표시했던 목적의 실현인 것이다.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