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과 이스라엘 - 세대주의 예언해석학 비판 - 제 7장 이스라엘의 남은 자에 대한 교회론적 해석
 혹자들은 교회론이 세대주의를 시험하는 결정적인 “시금석”이 된다. 고 주장한다.1 라이리(C C. Ryrie)는 두 가지 점, 즉 첫째로 교회에서는 이방인들이 유대인들과 함께 같은 기반에 있으며, 둘째로 그리스도는 그의 영적인 몸인 교회 안에 거하신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확연하게 구별된다고 주장하였다. (105.1)
 그는 사도 바울이 교회를 “비밀”이라고 불렀기 때문에(엡 3:46; 골 1:25-27), 구약 시대에는 교회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추정하였다. 더 나아가 바울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분명히 그리스도의 죽음의 결과로 창조된 “새 사람”(엡 2:15)이라고 불렀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후에 세워졌고(엡 1:20-23; 4:7-13), 단지 오순절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행 2장)는 것이다. 그는 교회는 구약 예언의 대상이 아니며, “교회는 이스라엘 약속들을 성취하지 않으며, 결국 이스라엘 자신이 미래에 그 약속들을 성취해야 한다”2고 주장하였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취급하시기 전에 휴거될 것이다. 그러므로 라이리는 “세대주의의 본질은 이스라엘과 교회 사이를 구분하는 것”3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자연적 이스라엘과 교회는 신약에서도 대조된다”4는 자신의 이론을 확인하기 위해 고린도전서 10:32에 의지한다. (105.2)
 그러나 문제는 신약이 교회를 “자연적 이스라엘”과 대조하는가가 아니다. 문제는 교회가 신약에서 “하나님의 이스라엘”로 불리며 현세와 내세를 위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언약의 축복들의 유일한 후사인 새 이스라엘로 제시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더 검토해 보아야 할 문제가 그리스도에 따르면 정확히 언제(when) 교회가 시작되었는가 하는 것과 그리스도와 신약의 기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과, 그리고 다윗과 맺은 옛 언약을 적용했는가 하는 점이다. (106.1)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심이 곧 교회의 시작
 기독교회는 이방인들 가운데 외친 바울의 설교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에 의해 팔레스타인 유대주의 속에서 시작되었다.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으실 때 그리스도께서는 예언적 메시아로서(사 42-53장),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성령으로 기름을 부으시고(행 10:38), 하늘로부터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여호와의 택한 종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는 어린 양으로서 세상 죄를 져야 하는 예언된 메시아적 사명을 완성하셨다(요 1:29-34; 마 3:16, 17). (106.2)
 그가 이스라엘에 오심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이스라엘 나라의 관계를 시험하는 최고의 시험이었다. 메시아로서 그는 “그들[이스라엘]을 넘어지게 하는 거치는 돌”이 되었다(롬 9:32, 33; 벧전 2:8). 시므온이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 (106.3)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의 패하고 홍함을 위하여 비방을 받는 표적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었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눅 2:34, 35).
(106.4)
 여호와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계는 그리스도의 초림과 그의 대속의 희생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계로 인해 하나님 앞에 결정적으로 정해졌다. (106.5)
 그는 하나님을 위하여 이스라엘과 세상에 말하고 행동하는 하나님의 독특한 대표자로서 오셨다(요 12:48-50). 모든 이의 영원한 운명 즉 삶과 죽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선언들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과 관계되어 있다. (106.6)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5, 36, 강조 첨가).
(107.1)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 3:18; 5:24, 25과 비교하라. 강조 첨가).
(107.2)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유대인 개개인에게 중요하며, 전체 유대 국가에 중요한가? 예수는 자신들이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자녀라고 주장하면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스라엘을 죄에서 자유하게 한다고 선언했다는 이유로 그를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 8:44)고 했다. 예수에게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손은 아브라함의 혈통으로서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었다. 아들 됨과 아버지 됨은 본질적으로 육신으로서가 아니라 영적인 관계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었다(마 12:47, 50 참조). 이스라엘에 대한 시험은 메시아이신 예수에 대한 그들의 반응으로 다가왔다. 그리스도는 모든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쉼을 얻기 위해 그에게 나아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받으리라고 선언하셨다. (107.3)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사 45:22과 비교).
(107.4)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마 12:30, 18:20; 23:37과 비교)
(107.5)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는 마치 선지자들이 다윗이 와서 여호와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모을 것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을 메시아이신 그에게로 모으기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다(마 15:24; 10:5, 6; 겔 34:15, 16, 23, 24; 렘 23:3-5과 비교). 그리스도는 그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으며(요 3:16), 이방인들은 그에게로 모여들 필요가 있다는 것(사 11:10; 마 11:28과 비교)을 알고 있었다. (107.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심판아래 죽음의 고난을 겪어야 하는 그의 사명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선언하였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요 12:32). 사도 요한은 예수께서 죽으신 것은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요 11:52)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미래에 이방인들이 성전에 모여들 것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을 언급하면서,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다. (108.1)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요 10:16; 사 56:8과 비교).
(108.2)
 메시아적 목자로서 그리스도는 여기에서 그가 이스라엘 모음에 대한 언약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고 선언한다. 메시아로서 그는 자신에게로 이스라엘을 모으는 것뿐 아니라(마 12:30), 더 나아가 이방인들도 그에게로 모으는 것이다(요 12:32 참조). 이것은 그를 이스라엘의 메시아로 믿는 신앙의 결단을 요구한다. 이 우주적인 사명을 위해 그는 이스라엘에서 열두 사도들을 부르셨다. 그리고 이 선택된 숫자는 분명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나타낸다. 그리스도는 열두 제자를 그의 사도들로 공식적으로 안수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의 메시아적 남은 자인 새 이스라엘을 조직하시고, 그들을 교회라고 부르셨다(마 16:18 참조). 열둘을 안수하시면서 그리스도는 그 자체의 구조와 권위를 지닌 새로운 유기체로서 그의 교회의 기초를 놓으셨고, 그에게 “천국의 열쇠”(19절; 18:17 과 비교)를 주셨다. (108.3)
 유대 나라에 대한 그리스도의 최후의 결단은 유대 지도자들이 그가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심을 거절하기로 한 그의 봉사의 끝에 왔다. 마태복음 23장에 있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의 이스라엘의 죄가 그 잔을 채웠음을 나타낸다(마 23:32). 그의 선언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 21:43. 강조 첨가). 이 엄숙한 결정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며 메시아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그의 기별을 받아들인 자들로 대체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어떤 새 ‘백성’을 마음에 두고 있었을까? 일찍이 그 한 경우를 로마 백부장이 이스라엘 사람들 중 누구보다도 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그가 놀랐던 사건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했다. (108.4)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갉이 있으리라(마 8:11, 12, 강조 첨가).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