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본체를 붙잡다 제2부 재림교회 선구자들의 그리스도론 제3장 엘렌 G. 화잇 (1827~1915)의 그리스도론
 “그리스도께서 대항하신 유혹들은 우리가 막아내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이 시험들은 그의 품성이 우리의 성품보다 뛰어나신 것만큼 더 극심하게 임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심히 무거운 죄짐을 지시고 식욕과 세상에 대한 사랑과 참람으로 인도하는 과시를 사랑하는 시험에 대항하셨다.”42 (76.1)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이 모든 일에 시험을 받으셨으나 죄가 없으셨다는 것은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이다.”43 어떤 이들은 예수의 타락한 본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엘렌 G. 화잇은 대답하기를 “나에게 수많은 편지들이 왔는데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꼭 같은 성정을 갖고 계시지 않았으며 만약 인간과 꼭 같은 성정을 가지셨다면 그와 같은 시험들을 받을 때에 패배하셨을 것이므로 과연 그리스도께서 어떤 성정을 갖고 계셨는지 확증해 달라는 편지였다. 만약 주님께서 인성을 취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들의 모본이 되실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주님께서 인성의 참여자가 아니었다면 우리 인간이 시험을 당하는 것처럼 시험을 당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주님께서 시험에 굴복하는 일이 가능치 않았다면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분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44 (76.2)
 “많은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시험에 정복당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의 처지에 서지 못하셨을 것이며, 아담이 얻지 못한 승리를 얻을 수 없으셨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어떤 점으로든지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것보다 더 혹심한 투쟁을 당한다면 그는 우리 를 도우실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구주께서는 온갖 연약성을 지닌 인성을 취하셨다. 그는 시험에 굴복할 가능성을 가진 인성을 취하셨다. 우리는 그가 당하지 않은 것들을 하나도 질 것이 없다.”45 (76.3)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타락한 인성을 취하시고 최소한의 부분에서도 죄를 범하지 않으셨다.”46 여기에 엘렌 G. 화잇이 예수께서 만나야 하셨던 시험의 실제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이 가운데 망각되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진리가 있다. (76.4)
 기록된 바와 같이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신”(히 4:15)분이 우리에게 있다. (77.1)
 “∙∙∙ 죄는 없으시니라”
 엘렌 G. 화잇이 그리스도의 타락한 인성의 미묘한 주제를 기록할 때마다 그녀는 그리스도께서 생각으로나 말로나 행동으로 “죄를 짖지 아니한” 삶을 사셨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77.2)
 W. L. H. 베이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엘렌 G. 화잇은 그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고했다. 베이커는 그리스도에 대해 일개 인간으로서 “인간과 함께” 한 분으로 말하는 경향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 “결코 어떤 방법으로든 지 그리스도에게 부패의 흔적이나 성향이 있었다고 하거나 혹은 그분이 어떤 면으로든지 부패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사람들 생각에 조금이라도 남겨서는 안 된다.”47 “단 하나의 생각이라도 그리스도는 시험의 능력에 굴복되도록 할 수 없었다.”48 “당신의 인성 가운데, 그는 신에 속한 성품의 순결 함을 유지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대로 사셨으며 불법한 세대에서 그 율법에 영예를 돌렸다.”49 “당신의 인성으로 그는 당신의 신성한 품성의 순 결함을 유지하셨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대로 사셨으며 범죄한 세상에서 율법을 존귀하게 하셨다.”50 (77.3)
 “부도덕 가운데서도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순결을 지키셨다. 사단은 그것을 더럽힐 수 없었다. 그분의 성격은 죄에 대한 완전한 증오를 나타내셨다.”51 “그리스도에게서 단 한 가지 죄라도 발견되거나 그분이 무서운 고문을 피하기 위하여 어느 한 조목에서라도 사단에게 굴복했더라면 인류의 원수는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52 (77.4)
 어떤 사람은 예수께서 오직 외적으로만 시험을 받으시고 내적으로는 결 코 시험을 받지 않으셨다고 믿는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우리처 럼 진실로 시험을 받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가 “우리의 시험의 강력”53이나 인간이 굴복하는 “인간의 격정의 힘”54을 아시지 못했을 것이다. (77.5)
 그러나 “그는 깨끗하지 않거나 마음을 향상시키지 않고 고상하게 하지 않는 하나의 단순한 행동을 하게 하는 시험에도 결코 굴하지 않으셨다.”55 (78.1)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는 군중에게 그리고 나중에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부정케 하는 것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더욱 충분히 설명하셨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심령에 속한 것이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악한 행실, 악한 말, 악한 생각, 하나님의 율법을 어김이요. 사람이 만든 외적인 의식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다.”56 “만일 율법이 외적인 행위에만 미친다면 인간들은 그릇된 사상들과 소망과 계획들을 정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율법은 심령이 순결하고 마음이 거룩할 것을 요구하는 데 이는 사상과 감정이 의에 일치되도록 하기 위함이다.”57 (78.2)
 “만일 시험에 굴복할 가능성이 없다면 시험은 시험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시험은 사람이 그릇된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영향을 받을 때 저지된다.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믿음으로 저항하고 신의 능력으로 견고한 터에 서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통과한 혹독한 시련이셨다.”58 (78.3)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타락한 가운데 있는 인성을 취하셨으나 최소한의 죄에도 참여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성 가운데 추호의 오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59 이것은 그분의 인성 자체에 죄가 없으셨다는 것이 아니라—이것이 그녀가 다른 곳에 기록했던 모든 내용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그의 완전한 순종 때문에 그가 “육신 속에 있는 죄를 멸함으로 말미암아” 그의 인성을 죄 없게 하셨다는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78.4)
 신성과 인성 모두 지님
 성육신의 실제는 예수께서 그의 신성을 버리셨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78.5)
 엘렌 G. 화잇은 언제나 말하기를 ‘그분은 당신의 신성에 인성의 옷을 두르셨다’고 하거나 혹은 ‘신성을 인성으로 가리우셨다’고 하였다. 이런 류의 표현은 그녀의 기록 가운데 125번이나 발견된다.60 여기에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를 위하여 그가 당신의 천국 보좌에서 내려오셔서 그의 신성을 인성으로 옷 입으셨다. 그분이 우리와 하나가 되기 위하여 당신의 왕복과 왕관을 옆으로 내려놓으셨다.”61 (79.1)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을 인성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신성 위에다 인성을 옷 입으셨다.”62 “그는 그의 인성으로 신성을 가리우셨지만 그의 신성을 분리시키지는 않으셨다.”63 “그는 친히 인간이 되셨지만 하나님이셨다. 천부께 속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께 속한 것이다.”64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셨다.”65 (79.2)
 엘렌 G. 화잇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성전 방문에 관한 기록 가운데서 이렇게 언급했다. “둘째 성전이 영광을 받으셨는데 여호와의 영광의 구름 가운데서가 아니라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 분의 살아있는 임재 가운데서였다. 하나님께서 친히 육체 가운데서 나타나셨다.”66 (79.3)
 “이것이 바로 비록 그가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이 세상에 처음 당신이 들어오신 때로부터 더러움에 둘려 있었으나 흠없이 세상 앞에 설 수 있었던 이유이다.”67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