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2장 지도자를 부르심 (출애굽기 3-4장)
 모세는 일단 가족과 함께 동행했다가 후에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가족들과 사명의 완수를 위하여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미디안의 가족들에게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높으며 출애굽 이후에 재회했을 것이다. (71.3)
 24-26절에 등장하는 모세 아들의 할례 장면은 상당히 어색해 보인다. 상이한 많은 해석이 있는데 그중에 몇몇은 너무나 상상력이 뛰어난 것이라 이곳에 언급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분명한 것은 일찍이 치렀어야할 할례를(아마도 두 명 모두—아래 참조) 모세가 간과했다는 것이다. 모세가 이제 막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백성의 지도자로 애굽을 향해 출발하려고 할 때, 그는 언약받은 백성의 요구 조건인 할례를 그의 가족들에게 행하지 않은 채 그의 사역을 시작하려고 했다. 아마도 할례 의식이 없는 미디안 족속의 십보라는 일찍이 그들의 할례를 반대하였을 것이다. 이토록 할례가 늦어지게 된 많은 이유들을 우리가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그 의식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71.4)
 따라서 모세 아들의 할례 장면은 모세가 할례를 받았음을 시사하고 있는데, 만약 그가 어린 시절 할례를 받았다면 그 할례는 당시 애굽인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행해지던 부분적 할례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막중한 사명을 띠고 애굽을 향해 떠나는 모세가 할례받지 않는 상태로 떠날 수도 없었으며 완전한 할례를 받음으로 오랜 시간동안 지체할 수도 없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십보라는 할례를 행한 그의 아들의 표피를 던져 모세 신체의 은밀한 부분(대부분의 주석가들은 25절의 발을 의미하고 있음에 동의한다)을 접촉하게 했다. 십보라의 행동은 모세가 가진 사명의 긴급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언약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일종의 할례를 대신한 행위였다. 바로 이 순간 모세는 애굽으로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었고 그의 가족들은 미디안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결심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72.1)
 21-23절은 모세의 기별을 접한 바로가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언급하고 있다.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다음 장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 (72.2)
 모세는 바로와 애굽인들에게 나아가기 앞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구원의 기별을 전할 필요가 있었다. 그 절차를 보면 매우 교훈적이다. 첫째로, 모세는 그의 “선지자”(구변자)인 형 아론을 확신시켰다. 그들은 “하나님의 산”(27절)이 있는 “광야”에서 만났다. 이곳은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곳으로 타는 떨기나무와 하나님과 직접 교통했던 생생함을 전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아론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도록 자신의 동생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72.3)
 둘째 단계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확신시키는 것이었다. 아론이 모세를 위하여 대언했고(모세는 히브리어를 잊고 있었는가?), 모세는 장로들 앞에서 이적을 행하였다. 장로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 모세가 행한 이적들을 백성에게 확신시켰다. (72.4)
 기별을 가진 자들은 동일한 형태를 거치게 마련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가족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그들은 전하기를 그쳐야 할 것이다. 자신의 사람들이 호응해 주지 않는다면, “애굽”으로 나아갈 때가 아닌 것이다. (72.5)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백성들(이스라엘)”은 믿게 되었다(31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아보시고 그들의 고통을 감찰하셨음을 확신하게 되자 엎드려 경배하였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다시 거룩한 신적 절차를 인지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랑과 권세와 임재와 구원의 능력(의지)을 드러내셨다. 우리가 이것을 이해하고 믿게 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분께 경배하는 것이다. (73.1)
 모세는 애굽에 도착했다.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구원하고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대면하셨음을 확신케 되었다. 이제 다음 절차는 바로와 애굽인들에게 나아가는 것이다. 다음 장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73.2)
 ■ 말씀을 적용함
 1. 당신의 생애에 “하나님의 산”은 존재하는가? 언제 어디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교제하였는가? 최근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 적이 있는가? 동기는 무엇인가? (73.3)
 2.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무엇을 명하셨는가? 당신의 소명 또는 당신이 아는 다른 이들의 소명과 모세, 기드온, 예레미야, 이사야의 소명과는 어떻게 다른가? 당신은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부족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이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엇을 배웠는가? (73.4)
 3. 당신은 최근에 신발을 벗고 하나님께 경배한 적이 있는가? 경배의 동기는 무엇이었나? 하나님의 임재를 느껴 경배하였는가? (73.5)
 4.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시는가? 모세에게 답하였던 하나님의 응답이 당신에게도 응답의 모형이 될 수 있는가? 왜 그런가? 언제 질문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분간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 이적을 요구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떠한 환경이 그러한 요구를 하도록 하는가? (74.1)
 5. 당신이 판단할 때 누가 절대적 지도자라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지도자들과 함께하신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어떠한 종류의 증거가 “모세” 또는 “아론”과 같은 이들을 믿을 수 있도록 하는가? 오늘날 우리에게 그와 같은 지도자들이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 (74.2)
 ■ 말씀을 연찬함
 1. 하나님의 성호에 대한 더욱 깊은 연구를 해 보라. 본교 성경사전에 있는 “El,” “Yahweh,” “Sabaoth”에 관한 기사들을 찾는 것부터 시작 해 보라. 이 기사들이 언급한 성경구절들을 찾아보고 성경사전에 나타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단어들이 있는 성경 구절들도 찾아보라. 하나님의 성호를 연구함으로 구약성경이 묘사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배웠는가? 어떠한 성호가 당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문화에 가장 강력하게 호소하는가? (74.3)
 2. 많은 선지자들이 당시의 종교적 지도자들과는 어떤 관계였는지 연구해 보라. 예레미야와 바울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예레미야의 경우, 예레미야서의 설화체 부분(아마도 대략 훑어보아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을 주목해 보라. 바울의 경우, 사도행전 9-15절과 갈라디아서 1-2장을 읽어 보라. 이 선지자들은 당시의 교회 지도자들과 어떤 관계에 있었나? 이들의 경험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교회의 지도자를 대면하도록 한 명령과 비교해 보라. 또 교회는 어떻게 반응했는가?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교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을 지시 하셨는가? 서로 비교하여 보라. 그들은 각각 어떻게 반응했는가? 모세와 예레미야와 바울의 경험이 어떻게 유사한가? 상이한 점은 무엇인가? 오늘날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역에 부름을 받았거나, 특별한 기별에 부름을 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떤 교훈을 주는가? (74.4)
 ■ 말씀의 추가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