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2장 지도자를 부르심 (출애굽기 3-4장)
 이러한 놀라운 성호가 요약되어진 3장은 구약의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분께서 무엇을 계획하고 계신지에 대한 총괄적 개괄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3장은 출애굽기와, 실지로 구약전체의 신학적 중심이다. 출애굽기의 나머지 장들은 주석과 증거일 뿐이며, 하나님께서 3장에서 당신을 드러내 보이신 사실이 진실됨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새로운 백성을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신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의 땅에서 자유케 하여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계획하시고 계시었다. 하나님께서는 실지로 그분의 백성의 생애 속에 살아 계셔 강력하게 역사하고 계시었다. (63.1)
 “스스로 있는 자”
 3장을 끝맺기 전에 주목할 만한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현현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사실에 접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당신 자신을 모세의 위치에 놓아 보라. 당신 자신이 광야 한복판에 홀로, 타는 떨기나무를 보고 있다고 가정해 보라. 가까이 접근했을 때, 나무가 불에 붙어 타고 있지 않음을 발견한다. 당신의 이름이 불려지고 거룩한 땅에 서 있음을 듣게 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당신은 두려움 가운데 땅에 엎드리고 신발을 급히 벗고 얼굴을 숨긴다. (63.2)
 공포, 두려움, 경배, 경외심 등이 하나님과 조우했을 때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순종케 하기 위하여 겁을 주시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만약에 모세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믿었다면, 그는 하나님의 거룩하고 전능하신 이상을 이해했을 것이다. 모세가 그 자리에서 경배드렸음은 그가 상대하고 있는 분이 지존하신 분이심을 그가 깨닫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현현에 처음 접한 인간의 반응이 경배였음이 틀림없다. 모세가 경배했을 뿐만 아니라,그의 가르침으로 이스라엘 백성 역시 그 산에 와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다(12절). 이스라엘이 모세의 가르침을 듣고 믿게 됨으로 경배하였다(4:31).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이 실지로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63.3)
 바로에게 전한 모세의 첫 기별은 경배에 관한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임하셨으므로 그들은 하나님께 희생을 드릴 경배할 시간이 필요했다(18절). 이러한 요구가 다소 생소하고 거짓된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종교적 목적 등으로 일을 중지하는 것은 애굽인들의 귀에 납득치 못할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었다. 43명의 노동자들의 작업일지를 기록한 현장 감독의 장부가 발견되었는데 노동자들의 결석 이유와 그 달의 결석 일수 등이 기록되었다. 병, 게으름 등에 관한 사유가 나타나 있기도 하지만, “신에게 드리는 제사” 때문이라는 사유도 있었다. 한 작업일지는 왕족의 무덤 건립에 노역 중이던 작업자들이 종교적 축제 때문에 나흘간의 휴가를 보냈음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가 바로에게 그와 같은 요구를 했을 때, 모세는 바로에게 특별한 호의를 부탁한 것이 아니라 분명히 전에 있었던 선례를 요구했던 것이다. 예배 행사에 하나님께서 간섭하셨을 뿐만 아니라 애굽인들 역시 노예생활 가운데서 예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무엇인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64.1)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개인적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지만, 그분께서 또한 거룩한 불과 같은 분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신발을 벗어 우리의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분을 구원의 능력 되시는 영광의 하나님으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종 된 자들(우리 모두 또한 종 된 자들이 아닌가?)은 하나님을 뵙고 경배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의 결박을 풀어 우리를 자유케 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신다는 강한 믿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64.2)
 ■ 말씀에 들어감
 출애굽기 4장을 적어도 두 번은 정독하라. 정독하면서 다음의 질문들에 답을 달아 보라. 질문들과 생각한 바를 적을 수 있도록 준비한 출애굽기 노트를 늘 가까이 두며 기록하도록 하라. (65.1)
 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세 가지의 이적(2-9절)들을 기술해 보라. 이러한 이적들은 무엇을 증명하고 있는가? 성경사전을 사용하여, 뱀, 지팡이, 문둥병, 나일 강의 하수, 그리고 피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 보라. 이러한 이적들의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보라. (65.2)
 2. 민수기 12:3을 읽은 후에 출애굽기 4:10-17과 비교해 보라. 출애굽기 4장의 모세는 온유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모세의 변명은 타당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노를 발하실 만한 상황이었는가(16절)? 답변에 대한 이유를 적어 보라. (65.3)
 3. 모세의 가족 관계를 유념해 보라. 그가 애굽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 무엇이라 했는가? 그의 말은 진실이었는가? 왜 그가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그토록 평범한 것이었는가? 왜 모세는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았는가? (65.4)
 4. 24-26절은 이해하기 곤란한 구절이다. 이들 구절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이 구절들이 삽입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이 구절들이 모세와 십보라 하나님에 관하여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당시에 행해지던 할례에 관하여 연구해 보라. 성경사전을 이용하라. (65.5)
 5. 모세는 애굽인들 앞에 나타나기 전에 그가 하나님과 대면했던 사실을 그의 백성에게 확신시켜야 했다. 그가 그렇게 하기 위해 취했던 절차들을 나열해 보라. 이스라엘 백성이 확신한 것은 무엇이며, 그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65.6)
 ■ 말씀을 탐구함
 더욱 많은 이적들
 모세는 확인코자 하는 의도로 출애굽기 4장에서 계속하여 질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하시는 성격이 바뀌게 된다.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당신이 누구이시며 이스라엘을 위하여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지 말씀하셨다. 이제 4장에서 모세는 두 가지의 상이한 질문을 내놓는다. 첫째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 의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와, 둘째로, 모세 자신이 정말로 그 일을 위한 적임자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66.1)
 첫 번째 질문에 답하시며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하였다는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증거로 행할 수 있는 세 가지 기이한 이적을 보이셨다. (66.2)
 첫 번째 이적으로 모세가 그의 지팡이를 땅에 던지자 뱀으로 변했으며 모세는 매우 놀랬다. 하나님의 명령을 감지한 모세가 뱀의 꼬리를 잡자 다시 지팡이가 되었다. 이 이적은 두 가지 사실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상징적 사건이었다. 모세 당시의 동방에서는 뱀이 일반적으로 지혜와 치료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애굽인들은 뱀을 숭배했으며 코브라는 왕족의 상징이었다. 필자는 최근에 영국의 영국박물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애굽인 미라들의 화려한 장식을 보게 되었다. 당시 애굽 왕 바로들의 머리 앞쪽에 장식되어진 금속제의 코브라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Ramm은 그의 저서에서 4장의 뱀이 코브라였다고 주장하고 있다(Ramm, 32).

 (66.3)
 목자의 지팡이였을 모세의 지팡이가 상징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지팡이는 자주 출애굽에 나타난다. 출애굽기 4장은 하나님께서 이 지팡이로 모세로 하여금 이적을 행할 것을(17절) 명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모세가 순종하여 애굽으로 출발하며 “하나님의 지팡이”(20절)를 가지고 간다.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