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3장 18절에서 말하기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이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666이니라” 하였다. 필립 역 성경에서는 “여기에 깨달음이 요구된다”라고 했고 몬시노 녹스(Monsignor Knox)역에서는 “바로 여기가 똑바로 인식해야 할 자리”라고 하였다. (406.6)
확실히 여기에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666이란 수자가 수수께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406.7)
현대 언어들은 수자와 문자들을 마음대로 사용한다. 희랍어와 히브리어와 라틴어 등 신약 성경의 언어들은 문자들만 가지고 있으며 어떤 글자는 문자와 수자의 이중 기능을 갖고 있었다. 희랍어 A는 알파벳의 첫째 글자이면서도 1이란 수 개념을 갖고 있었다. 라틴어 I(이)는 대문자로 써서 수자 I을 나타내었다. (406.8)
대부분의 사람들은 666을 어떤 사람의 이름 글자가 뜻하는 수(數)의 총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 영어 성경」은 심지어 문제의 성경절을 “그 문자들의 수치(數値)는 666이라”고 까지 번역했다. 이는 확실히 심한 번역이다. 왜냐하면 이 성경절의 희랍어 원문에는 단순히 “그 수는∙∙∙이다”라고 되어 있다. 「개역 표준 성경」도 위와 같이 번역했다. (406.9)
어떤 사람들은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이름에 666의 수자를 적용할 수 있음을 예로 들며 이 수자의 중요성을 얕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리석은 태도이다. 이것은 마구잡이로 선정한 어떤 개인의 이름의 수자가 아니라 짐승의 수(數)이기 때문이다. (406.10)
네로 황제를 짐승으로 보는 성경 주석자들은 히브리 어로 네론(Neron)이라는 글자의 수치를 합하면 666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네로를 네론이라고 부르는 것은 좀 자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 자체가 네론이 아니었고 또 네로조차도 할 줄 몰랐던 히브리어로 그 글자의 수치를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앞에서 이미 확인했던 바와같이 짐승은 네로가 아니었다. (407.1)
만일 앞에서 보았듯이 표범처럼 생긴 짐승이 로마 교회의 상징이라면 666이란 수자도 몇 가지 면에서 그 짐승에게 적용된다. 문제의 성경절이 말하고 있듯이 이 수(數)는 사람의 수이다. 그리고 다니엘 7장에서 로마 교회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는” 작은 뿔로 특징지어진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 3절은 “불법의 사람”에 대해 말하고 았다. (407.2)
라틴어는 가톨릭 교회의 공용어이다. 가톨릭 신학에서는 교황이 전체 교회를 대표한다. 교회의 공식 직함의 하나가 비카리우스 필리이 데이(Vicarius Fili Dei) 즉 “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 이다. 가톨릭 잡지 「아워 선데이 비지터」(Our Sunday Visitor)는 1915년 4월 18 일자에서 한 독자의 질문에 답하여 말하기를 “교황의 면류관에 박혀 있는 문자는 비카리우스 필리이 데이이며 라틴어로 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란 뜻이다. 가톨릭 교도들은, 눈에 보이는 사회인 교회가 마땅히 눈에 보이는 머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407.3)
이 공식 칭호의 수치(數値)를 라틴어 문자의 수치를 이용해서 계산을 해보도록 하자. (407.4)
V — 5
F — 1
D — 500
I — 1
I — 1
E — 0
C — 100
L — 50
I — 1
A — 0
I — 1
R — 0
I — 1
I — 1
U — 5
S — 0
계 112
53
501
총계 666
(407.5)
이것이 666의 진정한 뜻일지 모른다. 그러나
(1) 이 칭호의 공식적 자격에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으며,
(2) 성경은 666이 어떤 명칭의 글자의 수치를 근거하여 산출해야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가능성들을 더 찾아보아야 한다. (407.6)
요한계시록 17장에서 짐승은 “바벨론”의 음녀와 연결되어 있다. 6이란 수자와 6의 배수인 12, 36, 60, 600등은 고대 바벨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60은 아누(Anu)신과 마르둑(Marduk)신, 그리고 다른 시대에 바벨론 최고 신으로 섬겼던 신들의 고유 수자(번호)였다. 바벨론의 사제들이 사용했던 부적에는 다음과 같은 수자들이 네모칸 안에 신비스럽게 배열되어 있었다. (407.7)
만일, 그대들이 포켈용 전자 계산기를 갖고 있으면 한번 옆의 수치들을 줄을 따라 가로와 세로로 각각 합산해 보라. (407.8)
그리고 세로 수치들의 총계와 가로 수치들의 총계를 내어 보라. (408.1)
이 부적은 666이 고대 바벨론 종교에 대한 관심사였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고대 바벨론의 다산(多産)의 신인 닝기스지다(Ningiszida)는 성생활과 생식을 증진시키는 예배를 받는 신이었는데 두 마리의 뱀이 서로 여섯 겹으로 감겨 있는 모습으로 표상되었다.86(408.2)
주님께 “명철과 지혜”를 구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자. (408.3)
요한계시록에서 7이 가장 뛰어난 수자로 나타나 있다. 7은 또 주간의 일곱째 날인 하나님의 안식일의 수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계 14:7)를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선택하신 날의 수자이다. (408.4)
마지막 시대의 하나님의 성도들은 창조주를 경배하고 그의 계명을 지킨다. 그들은 또한 제칠일 안식일의 백성이기도 하다. (4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