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는 민하 예배가 끝난 다음에 가족들이 간소한 안식일의 셋째 식사를 위해 함께 모였다. 어두워지면 회당지기가 뿔 나팔을 불었다. 이때 가족들은 안식일의 시간과 그 다음에 이어지는 세속의 시간을 경계짓는 합달라(Habdalah:고별)의 예식을 거행했다. 등불을 켜고 숯불 위에 타는 향들을 들여와 그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낭송한다. 합달라의 예식은 일몰 후에도 한참 계속된다. 사람들이 안식일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향냄새를 맡는 관습은 안식일의 작별을 위로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89.2)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기쁨을 누리기 위해 안식일을 기다렸다. “랍비 베레키야(Berechiah)는 랍비 히야 벤 압바(Hiyya b. Abba)의 이름으로 가르치기를, 안식일은 오직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라 하였다. 랍비 학가이(Haggai)는 랍비 시무엘 바흐 나크만(Samuel bar Nachman)의 이름으로 말하기를 안식일은 오직 토라의 연구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말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랍비 베레키야가 랍비 히야 바르 압바의 이름으로 안식일이 즐기기 위해 있다고 한 말은 주간 내내 토라를 연구하느라고 지쳤다가 안식일이 이르러 오면 안식일을 즐길 수 있었던 현자의 제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었다. 랍비 학가이가 랍비 사무엘 바르 나크만의 이름으로 안식일이 토라의 연구를 위해 마련된 날이라고 말한 것은 주간 내내 자기의 생업에 종사하느라고 바쁘게 지내다가 안식일이 오면 토라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던 근로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었다”(pesikta Rabbati 23:9). (89.3)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시간 안에 있는 성소였다. 하나님과 만나는 고정된 공간이며 모든 유대인들을 결집시키는 초점이었다. 그들은 출애굽기 31:17절의 이것은 ‘영원한 표징’이라는 말씀을 읽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이 말은 안식일이 이스라엘에게 결코 폐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너희는 이스라엘이 전심으로 헌신한 것은 이스라엘 안에서 보전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Mek.shabbath 1).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한 안식일이 역시 그들을 지켜주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