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를 행하면 그가 살리라”는 구절의 더 적절한 번역은
“그가 율법을 통하여 살리라”가 되어야 한다(
레 18:5).
로마서 10:5과
갈라디아서 3:12에서 사용된 헬라어 전치사
엔 은 대개
“그들에 의해서”로 번역되는데 이것은
엔의 의미를 수단의 전치사로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그 구절은
“그것들을 수단으로 하여”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 헬라어 전치사는 여기서 처소격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이런 경우에 그 전치사는
“그것들의 영역에 있어서”라는 뜻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문맥의 의미는 율법의 준수는 구원의 수단이 아니라 구원은 신자들의 삶의 전체 영역과 범주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요악하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행위에 의한 심판 사이의 긴장감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텔로스]은 영생이라”(
롬 6:22). 그러므로 출발 단계는 회심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를 경험하는 것이고, 이어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이 성화의 삶이며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인 것이다. 이 과정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마침내 온전히 경험하게 될
“영생”의 결과(헬라어
텔로스)로 마쳐질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은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로부터 칭의의 결과 곧
“선한 행위”로 드러나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성화를 통하여, 결국은 미래에 있을 절정(온전한 영생의 경험)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영생에 관하여는 구원론 III. B. 3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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