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와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대한 성경의 사상이 너무나도 무한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라는 그의 개념에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라는 개념을 더 하고 있다. 이는 바울 자신의 경험임이 분명하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갈 2:20). 사도는 회심한 에베소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엡 3:17)라고 말하였다. 이 구절을 통해서 우리는 사도가 자신이 경험한 그 복을 에베소의 신자들도 동일하게 경험하기를 바랐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라는 문구가 당시의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던 하나의 규범이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이 개념은 헤아리기가 어려운 개념이다. 그래서 바울 자신도 이것이 비밀이라고 말하고 있다(
골 1:2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진리에 관해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고린도 교회의 신자들이 이 진리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가 궁금해할 정도였다(
고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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