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건은 모두가 그 사건 자체만으로도 괄목할만한 대 사건이었다. 리스본 대 지진은 이례적일만큼 넓은 지역을 흔들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 지진을 경험한 사람들의 의식을 흔들어 놓아 낙관주의적인 시대의 종언(終)을 고하고 비관주의 시대를 열었다. (198.8)
 1780년 5월 19일의 암흑일은 최소한 북미 안에서는 그 후 200년 동안 그것과 대등할만한 것이 없을 만큼 어두운 날이었다. 1833년 11월 13일의 사자좌 유성군의 소나기 현상은 천문학의 한 새로운 분야를 출범시켰으며 그 후, 그같은 현상이 재발할 것이라는 과학적 예측이 있었지만 아직 이것과 견줄만한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1966년에 있었던 별무리는 그 찬란함에 있어서는 대등하다고 할 수 있었으나 그 기간이 훨씬 짧았고 관측할 수 있는 지역도 훨씬 좁았다. 앞에 말한 세 현상은 주목할만한 사건들이었다. (199.1)
 2. 위치
 위의 세 사건은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 발생하였는데, 그 당시 유럽과 북미는 성경을 연구하고 예언을 검토하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었다. 이 사건들은 백성들이 그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할 차비가 되어 있었고 통신이 가능한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사하라나 뉴기니아에서 암흑일이 있었더라면 그 곳에 사는 식인종들에게나 이슬람 신앙의 유목민 들에게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관된 기별을 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199.2)
 전 세계적인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사건들이 꼭 세계 전체에서 발생할 필요는 없다. 원자 시대를 알리기 위해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의 수 평방 마일의 지역이면 족했으며, 베들레헴의 한 마굿간이 그리스도교의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199.3)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본 사람은 수백 명에 불과했지만(고전 15: 3~8)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전했다. 도마는 자신이 직접 예수님을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보이셨으며 도마는 부활을 인정했다. 그는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하고 울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셨다(요 20:28, 29).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중의 한 사람이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어떤 사람들이 그 말을 우리에게 한 것이며 그것으로 족하다. (199.4)
 몇 해 전에 한 시사 잡지가 혼잡한 정거장에 가까이 이르게 되자 규칙적으로 급하게 기적을 울린 한 기차에 대한 기사를 실은 일이 있다. 기다리던 손님들은 이 기적 소리에 대해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역원들만은 기차의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신호임을 대번에 알아차렸다. 당장에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대합실과 플랫폼에서 나가게 했다. 뒤이어 기차가 플랫폼으로 쳐박히듯 달려와 멎었다. 장비가 파괴되었지만 사람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몇 사람이 신호를 이해하고 그 신호를 다른 사람들에게 해석해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현상(세 사건)도 그것들이 한 곳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일부의 사람들이 그 현상을 이해하고 그 뜻을 전달한 것이다.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199.5)
 3. 그 시기
 예수님께서는 “환난 후에 즉시” 해와 달이 어두워지며 별들이 떨어질 것이라 말씀하셨으며, 그대로 이루어졌다. 우리들의 사건은 정확히 그 때를 맞추어 발생하였다. (199.6)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또 말씀하시기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오는 것을 보리라∙∙∙.저가∙∙∙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 24:30, 31) 하셨다. 이 사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199.7)
 그러니 시기에 대해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1833년에 별들의 소나기가 내린. 이후 몇 년 안에 예수께서 성경 예언상 가장 중대한 하나를 성취시키셨다. 다니엘 8장 14절의 2,300년/일이 끝나는 1844년에 예수님은 인자(人子)로서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서 최후의 심판을 개정(開廷)하셨다(단 7:9~14). 그 때 이후로 그는 네 바람을 붙잡고 마지막 시대의 144,000인을 인치기까지 기다리고 계시다(계 7:1~8). 예수님은 요한계시록 14장의 상징적인 천사들을 통해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복음을 크게 전파해 오셨다. (199.8)
 그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거나 배척할 기회를 누리게 될 때,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 위에 재앙이 내려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며 심판을 지체하고 계시다(벧후 3:9). 그러나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면 “그제야(그때는) 끝이 오리라”(마 24:14)고 했다. (200.1)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바 땅과 해와 달과 별들에 생긴 사건들은 징조로서 이중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사건들은 인자가 심판정에 나아가심과 또 인자의 재림이 가까왔음을 증언해 왔다. (200.2)
 어떤 이들의 생각과 같이 이 징조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반복될 것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상세한 논의는 “관련 문제와 해답” 란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실지로 이루어지는 그 엄청난 격변의 순간에 우리 태양계는 어떤 깜짝 놀랄만한 묘술을 연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날 환난 후에” 일어나게 된 일련의 징조들은 명확하게 성취되었다. (200.3)
 여섯째 인을 가지고 말한다면 현재 우리는 요한계시록 6장 13절의 별들의 소나기 사건과 요한계시록 6장 14절“하늘이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기우고” 죄인들이 어린 양의 진노를 피하기 위하여 바윗돌에 깔려 죽기를 바라는, 어린 양의 진노에서 그들을 가려 달라고 바위들에게 요구할 사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200.4)
 우리들이 다루어 온 사건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정보는 “인치는” 과정의 일부로 간주되어도 무방할 것이다. 미리 경고해 주는 것은 사전에 대비케 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진실로 세상의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는 사실과 심판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 같은 지식은 주님과 가까이 살고 그의 재림을 준비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킨다. (200.5)
 어린 양은, 그의 피와 이름만으로써가 아니라, 일곱 인을 떼시어 우리들에게 역사와 예언의 진로를 밝혀 주심으로써 우리들을 인치시고 또 보호하고 계신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