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존재들 중 하나가 제기하는 질문은 시간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다. 그 이상(하존)이 “얼마나 오래” 또는 문자적으로 “언제까지”계속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라는 질문은 시기가 마치는 종결의 때를 가리킨다. 질문의 초점은 그 기간의 종결의 때에 관한 것인 반면에 논의되고 있는 주제는 그 기간이 이 예언의 시작으로부터 역사적인 시기의 전체를 포함하는지 아니면 전체 예언 기간 중 마지막 시점에서 시작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2,300주야의 끝에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만약 우리가 언제 그때의 시기가 종결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시기의 시작과 그 시작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미래로 확장되는지 결정할 수 있다. (950.2)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답은 다니엘 8:13의 질문인 “언제까지 그 환상(하존)이 이를꼬”를 살펴봄으로 알 수 있다. 여기서 “환상”이라는 단어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다니엘 8:1, 2에서 처음 등장한다. 그러므로 그 단어는 네 짐승에 해당하는 시대 전체를 포함한다. “환상”13절에서 다시 나타나는데, 이때 마지막 때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그러므로 그 “환상”은 숫양, 숫염소 그리고 작은 뿔로부터 “정한 때 끝”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17, 19절). 다시 말하면 그 질문은 “환상이 숫양(메대-바사) 기간 동안에 시작하고 숫염소(헬라)의 시대를 거쳐, 네 개의 뿔의 시대(the diadochoi)를 통하여 작은 뿔(이교 로마와 교황 로마)의 시대를 지나 13절의 마지막 부분에서 묘사되고 있는 ‘작은뿔의 기간’ 마지막부분까지 다다름을 볼 수 있다.” 요악하면 그 질문은 메대 바사의 시기로부터 “정한 때 끝”에 이르는 “환상”을 포함하고 있다. (950.3)
 이 질문에서 망라되고 있는 시간 구조는 본문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말해 준다 천사의 대답은 2,300일[문자적으로 “주야”]까지이며 그 후에 성소가 정결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대답은 성소 정결 전에 마쳐질 2,300 주야라는 명확한 시간을 말해 준다. “성소” 정결은 2,300 “주야”가 끝날 때 시작될 것이다. (950.4)
 13절에 제시된 질문은 “그 환상이 언제까지 이를꼬?”이다. 그 “환상”(하존)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을가리키는 숫양 시대에 시작되었다(20절). 이 시점은 BC 539년에 멸망한 바벨론 시대 이후 어떤 시점이 될 것이다. (950.5)
 그 환상은 또한 처음의 큰 뿔과 이어지는 네 개의뿔을 가진 숫염소의 시대를 포함한다(5-8절). 그러므로 그것은 헬라의 첫 왕과 그 나라 가운데서 일어날 네 나라(21, 22절)의 역사적인 기간을 포함한다. 헬라시대는 BC 331년부터 BC 168년까지 이른다. 그 환상은 작은 뿔의 역사적인 기간도 포함하는데, 그것은 BC 168년에 시작되어 이교 로마 시대를 거쳐 서로마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Romulus Augustulus)가 오도아케르(Odoacer)와 그의 야만적인 게르만의 용병들에 의해 물러나는 AD 476년에 이른다. 그 후에 교황로마가 등장함으로 참으로“정한 때 끝”에 이르게 된다(17, 19절). (950.6)
 한 천사가 “어느 때까지 이를꼬”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또 다른 천사가 그 답을 제공한다. 그는 분명하게 말한다. “이 환상”(하존)은 “정한 때 끝”에까지 이른다(17절). “정한 때 끝”은 이 세상의 완전한 끝이 오기 전의 시간이다(Pfandi 316). 이것은 상징적인 2, 300주야가 역사적인 시간의 연수를 언급하고 있음이 분명함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다니엘 8장은 우리에게 본문 자체적으로 그리고 문맥적으로 예언의 시간의 하루 혹은 주야가 역사적인 시간의 일 년과 동일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다니엘 8장은 1일—1년 원칙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것은 에스겔 4:6민수기 14:34뿐 아니라 다니엘 7장9장 그리고 요한계시록 11-13장에도 나타난다. (950.7)
 2,300년의 시작 연도가 정확하게 언제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정한 때 끝의 범주 안에서 예언적 기간의 마지막 해가 언제인지 알아야 한다. 바로 이해는 하늘 성소의 정결이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951.1)
 다니엘 8장9장 사이의 상호 관련성은 이 논제에 해답을 얻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 두 장은 하나의 큰 예언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951.2)
 여기서 주요한 연결고리들을 먼저 살펴보자. (951.3)
 (a). 공통용어 (951.4)
 “이해하다”의 뜻을 가진 히브리어 어근 의 동사형태들이 다니엘 8:15-17, 23, 27에 사용되었고 또 다시 다니엘 9:2, 22, 23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사용되고 있다. 그 환상(단 8:17; 9:23)의 해석과 관련하여 이곳에 나타난 시간 요소들을 포함해 모든 요소를 이해하기까지는 온전한 이해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다니엘 9:24-27에서 더 구체적인 설명이 주어지기까지는 8장의 환상을 이해할 수가 없다. (951.5)
 (b). 제의적 관점 (951.6)
 11, 12절(“성소”, “악”, “진리”)에서처럼 다니엘 8:13, 14는 제의적인 문제(“죄악”, “성소”, “정결”)을 강조한다. 다니엘 9:24-27“죄악, ”용서“, ”기름 부음“, ”제사와 예물“의 금지와 같은 풍부한 제의적인 용어들로 가득 차 있다. 이 두 장은 제의적인 관점에서 상호 의존적이고 상호 보완적이다. (951.7)
 (c). 같은 천사—해석자 (951.8)
 다니엘 8:16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서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는 환상을 해석해 주기 위해서 보냄을 받았다(17, 19절). 그는 다니엘 8:26, 27에서 설명되지 않고 남아 있던 부분의 해석을 마치기 위해서 다니엘 9:21-23에 다시 등장한다. 다니엘은 다음과 같이 그 상황을 묘사한다. “곧 내가 말하여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내게 이르더니∙∙∙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 너는 그 환상[히브리어 마르에]을 깨달을지니라”(단 9:21-23). 이것은 다니엘 8:26, 27에서 설명되지 않고 남아 있던 그 환상의 마르에 국면의 의미와 관계가 있다. (951.9)
 (d). 가청적인 계시 (951.10)
 다니엘 8:13, 14은 그 환상의 시간표에서 가청적인 부분(2-8절)을 포함한다. 다니엘 9:24-27은 시간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또 다른 가청적인 계시이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그가 다니엘 8장의 설명되지 않은 시간 요소인 그 환상[마르에, 23절]을 그에게 이해시켜 주기 위해서 왔다고 알린다. 그 천사 해석자는 다니엘 8장의 시간표로부터 한 시기를 “잘라낸” 시간표를 줌으로써 그것을 해석해 준다. (951.11)
 (e). 개념적 연결 (951.12)
 메시아 사역의 장엄한 절정은 성소의 기름부음이다(24절, 히브리어 코데쉬 코다쉼).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끊어짐”, 다시 말하면 갈보리에서 죽으신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의 시작 때에 일어난다. 2, 300“주-야”가 끝나고 난 후에(14절) 다니엘 8장의 환상의 웅장한 절정은 “정한 때 끝”에 있을 성소의 정결이다. 다니엘 8:13, 14의 가청적 계시는 “정한때 끝”에 시작될 정결작업과 더불어 2, 300“주-야”라는 긴 시간의 끝을 가리킨다(17, 19절). 다니엘 9:24-27의 가청적인 계시는 성소의 기름부음(24절)과 함께 성소 사역의 시작점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시작(성소의 기름부음)과 끝(성소의 정결)은 하늘 제의에서 웅장한 절정의 사건들에 속한다. 각각의 국면은 그 자체의 시간표에 따라 일어날 것이 예언되어 있다. 이 주요한 연결고리들은 시간 요소에 있어서 특별한 관심을 끄는 가청적 계시(13, 14절)와 해석(단 8:15-26; 9:24-27)과 함께 다니엘 8장9장을 단일화한 환상(8:1-12)으로 연결시킨다. (951.13)
 다니엘 9:24-27은 이스라엘의 은혜의 기간이 “일흔 이레” 또는 490년으로 정해질 것임을 드러낸다. 이 일흔 이레 예언은 일련의 “이레들”을 포함한 세 부분의 연대기적 사건들을 포함한다. 그 “이레들”은 49년을 나타내는 “일곱 이레”와 434년을 나타내는 “예순 두 이레”와 7년을 나타내는 “한 이레”로 나누어진다(Haasel 1993,118). (9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