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 중 하나는 음주자는 사회 지도자, 종교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혜자 솔로몬은 왕들과 통치자들이 포도주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고 ∙∙∙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에게 마땅치 않도다”(잠 31:4). 이 명확한 명령의 이유는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간곤한 백성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잠 31:5)는 성경 귀절 때문이다. (85.4)
제사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왕들과 주권자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만 한다. 왜냐하면, 술은 법률을 기억함을 손상시키고, 결과적으로 고대에는 왕이 빈번하게 사람들에게 실행하는 사법적 임무에 공정할 능력이 손상 되기 때문이다. (86.1)
이 성경 귀절은 성경이 포도주를 마신 양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 가치 판단을 내린 또 다른 실례이다. 본문은 왕은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왕은 술을 마시지 말야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성경 귀절과 이 귀절에서 금지된 것은 많은 이들이 주장하듯이 주정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마시는 것 그 자체이다.(86.2)
통치자들이 취하게 하는 물질을 마시고 그 안에 내재된 해로운 영향으로 인해 잘못된 것이라면, 물론 지도자가 연루되었을 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지만, 이것이 모든 사람의 조직체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기에 모든 이들에게 그릇된 것이다. (86.3)
음주자는 교회 직분을 맡을 수 없다
성경은 왕들과 통치자들과 같은 공직자 뿐만 아니라 구약성경 시대의 제사장, 신약성경 시대의 감독, 장로, 집사와 같은 교회 직분을 맡은 이들도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금하여야 만 한다. 구약성경의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구분하고 가르치는 능력을 손상시키는 주정 음료를 금하라는 확실한 명령을 받았다는 것을 이미 확인하였다(레 10:9~11; 겔 44:23). (86.4)
신약성경의 교회 지도자들도 주정 음료를 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바울은 디모데 3:2, 3에서 감독 직무의 자격에 관해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네팔리온[nephalion]), 근신 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메 파로이논[me paroinon])라고 말한다. (86.5)
사도는 디도서에서 매우 비슷한 단어들로 장로나 감독 직무의 자격을 반복하여 말한다(이 두 용어는 디도서 1:5, 7에서 바뀌어서 사용되었다). 사도는 특히 장로, 감독이 “술을 즐기지 아니하여야(메 파로이논)” 한다고 그리고 “절제(엔크라테[enkrate])” 하여야 한다고 말하였다(딛 1:7~8). (87.1)
히랍 어 용어인 네팔리온과 메 파로이논은 대부분 절제하고 술에 취하지 말고 술을 즐기지 말라고 번역되었다. 이러한 번역은 교회 지도자들이 절대 금주자라기 보다는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개념은 희랍 어 용어인 네팔리오스와 파로이노스의 기본적인 의미와 용례가 지지하여 주지 않는다. 6장에서 이 네팔리오스가 문자적으로 신체적 금주, 특히 포도주 금주와 메 파로이노스는 “포도주 근처나 혹은 옆에”를 뜻한다. 예를 들자면, 바울 사도와 동시대인이었던 요세푸스는 “제사장들은 모든 면에서 순결하고 금주(네팔리오이) 하니 그들이 제사장 의복을 입었을 때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27(87.2)
고대에 파로이노스는 음주 장소나 파티에 참석하는데 익숙하여 결과적으로 포도주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람을 가리킨다. 바울이 네팔리오스(abstinent)와 메 파로이노스(포도주 근처에 있지 않음)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교회 지도자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음주하는 장소와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침은 바울이 고린도전서 5:11에서 이야기한 일반적인 훈계, 즉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와 조화를 이룬다. (87.3)
신약성경이 주정 음료를 금하는 것에 관하여 가르친 바는 사도가 근신하고 절제하라고 한 훈계와 연관하여 검토될 것이다. 이 훈계에 사용된 희랍 어 단어들의 기본적인 의미들에 관한 연구는 베드로와 바울이 정신적으로 근신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금주하라고 요구한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서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을 따라 교회 지도자들에게 주정 음료를 금하라고 명령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