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계명의 핵심을 이루는 단어들은 1,
8절과
11절의
“안식일”(에트—욤 하쌉바트 et-yôm hassabbãt). 그리고 2,
8절의
“거룩히 지키라”에 카데소와
11절의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예카데세후 yegaddeseha)이다. 서론 A와 결론 D의 외곽구조가 안식일 계명 전체를 하나로 묶고 있는 반면에 A와 D가 자신들의 고유성을 지키고 있다. 사람이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창조의 때에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식일 계명의 중요한 특징은 안식일의 거룩성에 있다. 그리고 안식일의 거룩성과 안식일의 복됨은 모두 하나님의 행위에서 나온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은
(1)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들이라는 뜻이며,
(2) 하나님이 보여주신 모범을 따르라는 것이며,
(3) 하나님을 자신의 창조주로 인정하라는 것이며,
(4)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라는 것이다.
또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일하도록 마련해주신 여섯날 동안에 힘써 일하다가 안식일에는 그 활동을 멈추라는 요청이다. 안식일 계명과 창조의 관계는 대단히 밀접하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제칠일에 안식하셨다. 이 사실은 넷째 계명의 제칠일 안식일을 위한 신학적 동기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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