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식일에 석공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크나큰 믿음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특별히 두 가지 면에서이다. (47.4)
 첫째는 제도에 얽매여 무거운 심적(心的) 짐을 지고 허덕이는 매우 편협한 바리새인들을 향해 분노(憤怒)를 터뜨리시는 주님의 모습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죄인을 향한 분노가 아니라 죄를 향한 분노로 죄 없는 노하심이었다. 그분은 죄를 미워하시나 죄인은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도 죄에 대한 분노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죄인은 사랑해야 한다. (47.5)
 둘째는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자기를 죽이려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류를 바로 잡고자 옳은 일을 행하시는 주님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 만일 안식일에 그들 목전(目前)에서 병을 고치면 유대인의 법에 의해 범죄자로 고소당해 처단 받는다는 것을 잘 아셨으나 그 유전적 장벽을 무너뜨리고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가르쳐 주기 위해 주님은 손 마른 자의 병을 고쳐 주신 것이다. 이와 같은 주님의 담대한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받게 된다. 우리도 옳은 일에 대해서는 정의감(正義感)을 가지고 예수님처럼 굳게 밀고 나가야 한다.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