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 구민(區民)들은 화톳불을 피우고 기도서들과 각종 교회 예식서들을 불태우며 이를 기념했다. 다른 구민(區民)들은 공공연히 그리스도교 신앙의 포기를 결심하였다. 가톨릭 교회당에는 낯익은 여러 성인들의 조상(彫像)들 대신에 자유와 평등을 위해
“순교한” 혁명 열사들의 흉상들이 안치되었다. 고색 찬연한 고딕 양식의 교회당에서는 혁명 종교의
“할렐루야”가 울려 퍼졌다.
35 그리하여 혁명 정부가 모든 신앙의 자유를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리 시내의 모든 교회들이 즉각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사람들은 찬양대원들의 가운을 뜯어 만든 샤쓰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녔다. 교회와 묘지에서 사람들이 나체 춤을 추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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