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는 그분의 활동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알려진 모든 방식, 곧 성경에 계시된 것과 아마도 우리가 알 수 없는 다른 많은 것을 활용한다. 하나님의 섭리에 나타나는 지도(指導)의 역학은 교육의 과정으로, 그 내용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의 계시이고 그 교사는 성령을 통한 그리스도이며 그 학생은 모든 인간 존재이다. 이런 과정이 지닌 목적은 자유로운 인간 존재들이 하나님의 계시된 뜻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이런 방식으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게 된다(고전 2:16; 참조 빌 2:5; 벧전 4:1; 벧후 1:4).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칭의 및 성화와 직접 관련된 이런 변화가 일어날 때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유롭게 발전한다. 강제적인 통제가 불필요한 이유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뜻과 율법에 지성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순종하기 때문이다. 이런 제자 공동체(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신약시대에는 교회)가 이뤄질 때, 그런 공동체를 존재케 한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그것은 또한 매개체가 된다. 이런 목적의 성취가 바로 교회의 선교 사명이자 교회가 집단적 실재로서 존재하는 이유이다. (152.4)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는 이렇게 중심적, 우주적, 설득적/교육적인 직접 및 간접 활동 그 이상을 포함한다. 그것은 심판 사역(참조 심판 II-IV)과 하나님의 진노의 최종적 표현과도 관련된다.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이질적인 사역이지만(사 28:21), 인간의 삶과 역사를 위한 하나님의 청사진을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거부하는 자들 위에 집행되는 하나님 통치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목적의 최종적 성취에는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는 것(계 11:18)이 요구된다. 이것은 강압적 통제의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 및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공된 구원의 대책을 고집스럽게 거절한 자들이 불러온 멸망에 대한 보응 사역일 뿐이다. 죄의 창시자의 파멸도 포함하는 이런 보응(말 4:1; 계 20:10)은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계 21:1) 및 우주에서 악을 최종적으로 근절하는 데(나 1:9) 필요하다. (152.5)
 성경은 역사와 예언을 통해, 하나님이 섭리적인 구원 사역에 참여했고 계속 참여하고 미래에도 참여하심으로써 수용적인 모든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현재와 미래 구원의 성취로 인도하시는 다양한 방법을자세하게 기술한다.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