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요한복음 제VI부 결언(結言) (21) 제 16 장 제자들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줌 (21)
 위대한 어부 이야기는 이 복음서의 저자에게 강력한 상징적 함축성을 지니게 한 것 같다. 17-20장과 이 복음서의 이적 이야기들에 비추어서, 우리는 머지않아 육신을 입은 예수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인도(引導)가 없는 삶을 직면해야 하는 그리스도인 제2 세대에 대한 이 복음 기자의 관심을 볼 수 있었다. (356.2)
 21장의 이야기는 요한 당시의 교회에서 비유의 역할을 했다.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걷고 이야기했던 그리스도인 제1 세대를 나타낸다. 그들과 그들의 글들을 통하여, 고기로 상징된 그리스도인 제2 세대가 예수께 나올 것이었다. 이 이야기에는 제2 세대의 독자들이 감사하게 생각할 많은 사항들이 담겨 있다. (356.3)
 그 중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예수께서 친히 제2 세대의 회심을 지도하신다는 것이다. 제자들 스스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었다. 예수께서 지도하셨을 때만 그들이 수확을 거둘 수가 있었다. 더 이상 육신으로는 함께하시지 않지만 제2 세대를 향한 예수의 돌보심과 관심은 그가 그들의 삶의 해변에서 계셨던 것처럼 실제적이다. (356.4)
 고기의 분량과 크기는 제자들의 사역이 매우 성공적일 것임을 가리킨다. 찢어지지 않은 그물은, 교회가 비록 두 세대로 이루어져 있고, 또 너무도 다양한 배경에서 나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연합할 것임을 상징한다. 즉 교회의 연합은 제2 세대로 전환되는 것으로 인하여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었다. (357.1)
 예수께서 제자들이 노력하여 잡은 것 외에 친히 몇 마리의 고기를 잡으셨다는 사실을 눈여겨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이것은 제2 세대의 몇 교인들은 제자들처럼 예수로부터 직접 부름을 받았음을 상징하는 것인가? 예수의 참된 제자는 누구나 다 교회에 의해서 부름을 받는 것이 아니다(참고 막 9:38-40; Jameison, Fausset, and Brown, 1078). (357.2)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교회의 칭호들 중의 하나가 서언(緖言)의 중심(1:12)에 나오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이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한 학자는 아람어(예수와 그의 제자들의 언어)는 “하나님의 자녀”란 표현의 문자를 숫자로 계산하면 그 합계가 21장에서 잡은 물고기 수와 똑같은 숫자인 153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11절—Romeo의 논문을 참고하라). 최초의 독자들이 숫자의 중요성을 인식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이 이야기는 교회의 제2 세대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357.3)
 예수를 따름
 두 번씩이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19, 22절). 요한복음 21장에서 이런 식으로 말을 들은 유일한 제자로서 베드로는 모든 제자들을 대표하여 서 있다. 예수께서는 18-19절에서 그를 따르는 것은 평생의 과업으로 많은 경우에 고난과 죽음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베드로의 죽음이 십자가형에 의한 예수의 죽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 주는 용어로 묘사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베드로의 죽음은 예수의 죽음과 같을 것이다.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처럼(7:39; 12:23; 17:4, 5), 베드로와 제자들의 죽음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19절). (357.4)
 이 복음서의 핵심 주제는 예수의 죽음이 새 세대에게 생명을 가져다주는 방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음으로써 그를 따르는 자들이 생명을 가지게 했다(특히 10:11-18을 보라). 이제 그는 베드로를 부르시고, 그리고 더 확대하여 다른 제자들을 부르셔서, 양들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죽기까지 내놓으라고 하신다. 그들은 양떼의 복지를 위한 그의 관심으로 선한 목자를 섬기는 부목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21:16의 원문은 “내 양을 돌보라”라는 뜻이다). (358.1)
 예수의 제자들의 생애, 죽음, 말, 그리고 글들은 제2 세대가 예수와 관계를 맺게 하는 가교(架橋)가 되었다. 또한 그들은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하는 가교이다. 성령의 권능을 통하여, 제자들은 비록 연약하고 결점이 많은 증인들이긴 했지만 합리적인 기대를 훨씬 초월하는 것들을 이루었다. 예수의 말씀은 그들을 통하여 힘있게 퍼져나갔다. 예수처럼 그들도 자신의 생명을 헛되이 내놓은 것이 아니었다. (358.2)
 복음서의 끝맺음
 이 장과 이 복음서 전체는 복음서를 기록한 그 사랑받던 제자의 증거를 확증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24절). 이제 그는 그의 사역의 끝에 이르게 되었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사건들 속에서 발견되는 광대하고 비할 데 없는 풍부함의 표면을 스쳤을 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수의 생애와 성품을 오랜 기간 숙고한 사람은 끝없이 복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25절). 바로 이것이 이 책이 공헌한 것이다. 최종적으로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복음은 예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대의 마음 속에 기록하시는 것이다. (358.3)
 예수의 새로운 세대의 일원으로 그대는 그의 말씀과 사역이 그대의 삶 속에 온전한 자리매김을 하게 했는가? 그대는 그의 말씀이 지상에서의 그의 육신적 임재만큼이나 좋다고 믿는 경지에 이르렀는가? 믿음으로써 그대는 그의 이름 안에 있는 풍요로운 삶을 경험했는가? 그대는 그대가 알게 된 예수에 대한 증거로 자신의 복음서를 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요한의 복음 이야기와 이 책의 이야기는 이제 끝을 맺을 시점에 이르렀다. 그대의 삶에 대한 예수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359.1)
 ■ 말씀을 적용함
 요한복음 21장 (359.2)
 1. 그대의 생애에서 그대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보여 영적으로 잠시 동안 “고기나 잡으러 가야겠다”고 결심한 적이 있었는가? 그런 경험들 중의 하나를 써 봄으로 하나님께 다시 관심을 돌리게 만든 계기에 관한 기억을 새롭게 해 보라. 앞으로 그와 같은 만남에 스스로 마음 문을 열 수 있게 해 주는 어떤 방도가 있는가? (359.3)
 2. 그대가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것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그대 자신의 실패한 경험에 기초하여 그대는 베드로가 요한복음 18장에서 예수를 부인한 것에 대하여 어떻게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실패할 때 그대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그대를 “복귀시키고자” 하나님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셨는가? (359.4)
 3. 그대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본 적이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사는 것에 대하여 그대는 의아해 한 적이 있는가? 그것이 하나님이 그대에게 행하라고 지시하신 것을 실행하고자 하는 그대의 열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그와 같이 생각한 결과가 긍정적이었는가, 아니면 부정적이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그를 비난한다. 그대의 경험에서 비교하는 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359.5)
 4. 그대가 말한 것이 문맥에서 벗어나게 또는 완전히 그릇되게 해석된 적이 있는가? 최근에 그대에게 일어난 이와 같은 일을 이야기해 보라.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진지하고 선의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조차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대는 어떤 위로를 받게 되었는가? 요한복음 21:20-23은 두 사람 또는 세 사람의 손을 거친 정보의 가치에 대하여 무엇을 시사하는가? 요한의 복음서가 간접적인 형태의 다른 정보와는 다르게 취급되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360.1)
 5. 그대는 종말에 관한 일반적 시기를 계산하려는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그대는 그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가? 기대했던 시간이 지나가게 될 때, 그대와 그들의 생애에 어떤 결과가 일어났는가? 요한복음은 그와 같은 계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