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요한복음 제VI부 결언(結言) (21) 제 16 장 제자들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줌 (21)
 요한복음 21장은 종종 제4 복음의 결언(結言, epilogue)이라 불리는데, 그것은 이 내용이 20:30, 31에 있는 요한복음을 끝맺는 말씀 다음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 내용이 이 복음서의 원본의 일부이거나, 2차 개정시 저자가 삽입했거나, 혹은 그의 사후에 저자의 회고록에서 첨가된 것이든지 간에(수많은 이론들 가운데 일부이다), 이 장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이 이야기는 예수의 봉사와 그것이 제자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한 귀중한 사실을 더해주고 있다. (347.1)
 이 장이 요한복음의 결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 첫째 부분에서는 이 장의 대부분(1-23절)을 차지하는 이야기를 살펴볼 것이다. 둘째 부분에서는 책 전체를 마무리지을 목적으로 24, 25절에 대하여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다. (347.2)
 ■ 말씀에 들어감
 요한복음 21장을 여러 번 읽은 후에 다음의 질문들에 대답하라: (347.3)
 1.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출현하신 모든 경우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라. 그것들이 몇 번이나 언급되어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보았는가? 요한복음에서 부활 후 출현의 주된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두 단락으로 써 보라. (348.1)
 2. 요한복음 21장창세기 1-2장과 비교해 보라. 어떤 식으로 예수는 아담처럼 묘사되어 있는가? 이런 비교가 예수의 사역의 목적에 관한 어떤 의미를 던져 주는가? 그것은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한 논쟁에 어떤 의미를 더해 주고 있는가? (348.2)
 3. 이 장에서 지상에 육신을 입고 계실 때의 예수를 알고 있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제2 세대에게 예수께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목록의 형태나 혹은 한두 단락으로 그대의 대답을 써 보라. (348.3)
 4. 세 번이나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질문하셨다. 종잇장 위에다 세 개의 칸들을 만들어 보라. 첫째 칸에는 예수께서 하신 질문 세 가지를 그대로 적어 보라. 둘째 칸에는 베드로의 대답을, 그리고 셋째 칸에는 예수의 대답을 적어 보라. 세 쌍의 질문들과 대답들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기록해 보라. 그대는 예수와 베드로 사이의 이와 같은 만남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베드로가 요한에 대해 즉시 질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348.4)
 5. 요한복음 21:20-23은 예수의 재림에 대한 정확한 시간을 설정하려는 일부의 몇 그리스도인들의 노력에 관한 초기의 문헌이다. 그대는 이와 같은 풍설을 퍼뜨리기 위하여 활동하는 “형제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써 보라. 요한이 그와 같은 풍설을 불식시키기 위하여 시간을 내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어떠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348.5)
 ■ 말씀을 탐구함
 문단의 구조와 배경
 요한복음 21장은, 예수의 부활 후에 갈릴리에서 제자들이 예수를 만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런 어획고(漁獲高)가 없는 긴 밤을 지낸 후에, 예수께서 해변으로부터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내리심으로써 그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1-6절). 그들이 잡은 것을 해변으로 끌고 왔을 때, 그들은 예수께서 이미 그들을 위해 조반을 준비하셨음을 알게 되었다(7-14절). 조반을 나눈 후에 예수와 베드로는 해변을 따라 거닐었고(20절),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가 제자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확신시켜 주셨고(15-19절), 베드로와 제4 복음의 저자 사이의 관계를 설정해 주셨다(20-23절). (349.1)
 특히 요한복음에서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인상은, 예수의 부활 후 출현이 간헐적이고 다소 예측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마리아, 열한 제자, 도마, 그리고 이제 일곱 제자는 모두 예수께서 그들에게 갑자기 나타나신 것에 대해 놀랐다.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제자들에 대한 예수의 사역은 다락방에서 끝났다(13-17장). 그는 부활 후에 그들에게 거의 말씀을 하지 않고 있다. 부활 후 출현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부활의 진실성을 확증하려는 것이었다. (349.2)
 문단의 세부 사항
 베드로와 세베대의 아들들을 포함한 예수의 일곱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의 다른 이름인 디베랴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가기로 결정했다(1-3절). 이 제자들 중 하나가 제4 복음을 저술한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7, 20, 24절)였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 이름이 나타나지 않은 두 명의 제자가 그 무리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가 세베대의 아들들 중의 하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2절). (349.3)
 제자들은 밤새 나가 있었으나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었다(3절). 그들이 밤에 고기를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고기를 잡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 곧 그물과 낚시이다. 환한 대낮에 투명한 물 속에서는 낚시가 더 나은 방법이었다. 반짝거리고 맛있어 보이는 미끼로 물고기를 유혹하다가 고기가 물면, 그것이 걸린 것을 줄로 알 수 있다. 그물은 단번에 많은 수의 물고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으나, 대낮에 투명한 물 속에서 작업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물고기가 그물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다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물로 고기를 잡는 일은 밤에 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물고기들이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350.1)
 그러나 밤새껏 제자들이 수고했으나, 아무런 성공을 거둘 수 없었다. 새벽이 이르러왔을 때, 한 번의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었다. 그들이 배의 그늘진 쪽에 그물을 던진다면, 아침의 환한 빛에 눈부셔 하는 고기 몇 마리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께서 해변에 나타나셨고, 제자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4절). 그는 그들에게 그물을 반대쪽, 의심할 여지없이 햇살이 비취는 곳으로 던지라고 하셨다(5, 6절). 해변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이든지 간에, 그는 고기 잡는 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350.2)
 제자들이 이제 깨닫게 될 것은 예수가 둘째 아담이라는 것이다(롬 5:12-21; 고전 15:45-49). 그는 원래의 아담이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과 완전한 관계 속에 바다의 물고기에 대한 통치권을 포함한 땅에 대한 완전한 통치권을 가진 아담이었다(참고 창 1:26-28). 그 아침에 바다의 물고기는 예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제자들의 그물 속으로 바로 헤엄쳐 들어갔던 것이다. (350.3)
 많은 사람들은 예수께서 지니신 아담의 본성이 그의 타락 이전의 것인지, 이후의 것인지에 대해 논쟁하기를 좋아한다. 이 쟁점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쉬운 일인데, 이는 두 주장 모두가 한 가지 점에 있어 성경적으로 옳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로마서 8:3에서 하나님의 아들은 아담의 타락으로 야기된 상태인 죄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반면에 요한복음 21장은 예수께서 타락 전에 아담에게 가능했던 능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학의 다른 많은 영역에서도 그러하듯이, 성경이 보여주는 그림은 어떤 이들이 우리로 믿게 하려는 것보다 다소 복잡하다. (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