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신자들의 공동체는 대중이 주목할 수 있는 파문을 일으킬 정도로 현재적이고 가시적이며 유형적인 집단이었다(행 17:6). 교회의 가시성과 구체적인 형태를 거부하면서 비가시적인 실재로서의 교회를 주장하는 오늘날의 경향은 오랫동안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지역 교회의 기원을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서 찾았던 성경의 가르침에 무지한 것처럼 보인다(참조 고전 11:16; 갈 1:22; 살전 2:14; 살후 1:4). 신약에 따르면 교회는 어떤 비가시적인 실체나 정신적인 형상이 아니다. 어쩌면 비가시적인 교회는 ‘공동체가 없는 메시아’처럼 성경의 사상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교회는 유형의, 가시적인 실체이다. 그것은 구분된 지체와 구성원을 가진 하나의 확실한체계이다. (633.3)
 반면 교회는 심지어 죄인들이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비가시적인 측면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우리는 참신자와 거짓 신자를 가르는 선을 볼 수 없고, 누가 정말 교회에 속하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지 못한다. 명목상의 신자가 다 하나님과 진실하고 살아 있는 교제를 나누는 것은 아니다. 가시적인 교회 내의 신자들이 참교회를 구성한다. 주께서 친히 가르치신 교훈에 따르면 가시적인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는 참과 거짓이 섞여 있고, 신자들 모두가 순수한 것은 아니다. 주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사역에 동참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인정과 수용을 보증하지는 않는다(마 7:21-23; 눅 13:22-27). 알곡과 가라지는 추수 때까지 함께 자랄것이다(마 13:24-30, 36-43). (633.4)
 가시적인 교회 안에는 진정으로 신자가 아닌 즉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아닌 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가시적인 교회에 속하지 않았지만 그리스도와 구원의 관계를 맺는 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성경에는 바벨론에서 나와 하나님의 가시적인 교회에 동참하라는 복음의 초대가 있다(계 18:1-4; 참조요 10:16). (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