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4장에 기술된 그 사건은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이 아론의 직분보다 우월함을 보여 주는 정보를 제공한다. 첫째, 아브라함이 그의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드렸다는 것(히 7:2, 4-6)이다. 둘째,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위하여 복을 밞으로써 자신이 아브라함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6절, 7절). 셋째,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이 영원히 유지된다는 것을 주목함으로써 우월성을 입증했다(3절). (464.1)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게 될 것이라는 예언은 아론 계통의 제사장 직분은 한시적이며(11-14절), 히브리서가 말하는 완전(말하자면, 죄로부터의 구원)은 아론 계통의 제사장 직분을 통해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 주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제사장에 관한 법을 변경하실 의도를 갖고 계셨으며, 그리하여 아론의 자손이 아닌 사람이 대제사장이 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셨다는 것을 의미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새로운 대제사장이 도착하면, 예표적인 제사장 직분은 끝날 것이었다(15-19절). 그리스도는 족보적인 또는 혈통적인 관계가 아닌 하나님의 선포에 근거하여 제사장이 되셨다. 그분의 제사장 직분은 그분의 생명이 불멸이기 때문에 항구적이다. (464.2)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유일한 참된 제사장-중보자이다. 아론과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은 단지 그리스도의 효과적인 사역의 역할 모델로 기능할 뿐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딤전 2:5, 6). (464.3)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의 우월성은 하나님의 맹세에 의해 그것이 확립되었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것은 또한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기(히 7:24) 때문에 우월하다. 그러므로 그분의 제사장 직분은 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시며 그분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희생 제물을 드릴 필요가 없으시기 때문에 우월한 제사장이시다(26, 27절). 그분의 사역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행해진다(25절). (464.4)
 4. 더 나은 피/희생 제물
 이스라엘 백성의 제도가 지닌 제한성은 제사제도의 효율성과 유효성의 분야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매일의 희생 제사 중 어떤 것도 죄와 부정을 제거할 능력이 없었다. 속죄일의 희생 제사도 마찬가지였다(히 10:4). 그리스도의 피는 양심을 정결케 하고(히 9:14) 경배하는 자를 온전케 함으로서(히 10:14) 인간의 부정(죄)과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의 문제를 처리하기 때문에 우월하다. 이 온전케 됨(perfection)은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의 제거로 이해되어야 한다. 단번의 희생으로(히 7:27; 10:12) 예수의 피는 죄로부터 정결케 한다(요일 1:7; 계 1:5; 7:14). (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