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또 하나의 안식일 치료 이야기는 예수님이 고창병을 앓고 있는 한 남자를 치료해주신 사건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이 기적은
“바리새인의 한 두령의 집”에서 일어났다. 예수님이 그 집의 식사에 초청을 받았던 것이다. 거기서 주님이 고창병 환자를 만나게 됨으로써 사건이 발단하였다. 예수님은 여기서도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안식일에 병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라고 그 자리에 참석해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하셨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라고 대답 할 수도 없고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도 없었다.
“예” 라고 대답하면 율법에 대해서 안이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받을 것이며
“아니요”라고 대답한다면 고통당하는 자에게 가혹하고 무정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잠잠했고” 예수님은
“그 사람을 고쳐 보내셨다.” 그리고 그 다음에 예수님은 또 그들에게 이렇게 질문하셨다.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나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구약 성경은 형제에게나 심지어 원수에게 속한 짐승이라도 어려움에 빠져있으면 도와주어야 할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삼가 버려 두지 말고 그를 도와 그 짐을 부리울지라”(
출 23:5. cf
신 22:4)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안식일에 그러한 도움을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고가 없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랍비들의 의견들은 서로 달랐다. 분명히 예수님은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사람들이 도와야 한다는 원칙에 있어서는 그의 신학적인 원수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동물도 안식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왜 인간이 도움을 받지 말아야 하는가? 손님도 주인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