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란 종파는 다른 유대인들 보다도 더 엄격하게 안식일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요셉푸스도 다음과 같이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 “그들은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는 것에 있어서 모든 유대인들보다도 더 엄격하였다. 그들은 안식일 하루 전에 그들의 음식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그 날에 불을 피우는 것도 피했다. 그들을 그릇을 옮기려 하지도 않았으며 걸상에 가지도 않았다.”11 그러나 김브로프(Kimbrough)는 요셉푸스의 그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사독문서」규정들은 유대 전통의 초기 시대에 있었던 정상적이고 규범적인 규정들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엄격한 안식일 규정은 특별히 종파적인 것이 아니고 더 오래된 일반적인 할라카와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12(56.6)
「사독문서」와「희년서」의 가장 큰 차이는 안식일을 범한 사람에게 가해지는 사형의 형벌이「사독 문서」에는 언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사독문서는 그 대신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안식일과 지정된 날들을 욕되게 한 자는 죽이지 말라∙∙∙ 그를 7년동안 격리시켰다가 그 후에 다시 회중 안으로 들어오게 할 것이라”(12:4-6)하였다. 이러한 규정은 심지어 랍비의 유대교 보다도 더 너그럽게 보인다. 랍비들은 어떤 사람이 안식일의 금지 규정을 경고 받았으면서도 안식일을 범하는 행위를 중지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할 경우에 그를 사형에 처하게 하였다. (56.7)
두 문서의 다른 차이들을 열거한다면
(1) 사독문서는 비록 출애굽기 35:3절과 민수기 15:32-35절이 안식일에 불을 피우는 것을 금지하고 또 안식일의 전 날에 준비된 음식만 먹으라는 명령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으면서도 안식일에 불을 피우는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2)「희년서」는「사독문서」가 언급하고 있지 않는 바다여행을 금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짐승을 파는 것과 짐승과 새를 죽이는 것과 동물이나 새와 물고기를 잡는 것이나 전쟁하는 것에 대해 금지하고 있다. (56.8)
비이트하르트(Biethardt)에 의하면「사독문서」가 다음과 같은 것들에 있어서 랍비의 관습보다 더 엄격하다. 즉「사독문서」의 집단은 안식일의 시작시간, 안식일에 어리석고 게으른 말을 하는 것, 안식일에 여행할 수 있는 거리의 길이, 송진으로 인봉한 그릇을 여는 일, 약물을 옮기는 것, 집안에서 돌이나 흙을 들어올리는 것, 집안으로나 밖으로 어린아이를 옮기는 일,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일들에 있어서 더 엄격하였다.13(56.9)
필로는 안식일의 안식이 사람의 가족과 이웃과 자유인과 노예는 물론 그의 짐승들까지 포함한다고 말한 후에 위에서 언급한 것 넘어로 까지 안식일 안식의 포함 범위를 넓혔다. 「사독 문서」는 사람에게 밭에 누워있는 것을 먹지 말도록 금하였으나(10:23) 필로는 안식일의 안식이 모든 종류의 나무들과 풀들에게 미치고 있으므로 안식일에는 새 싹이나 나무 가지나 잎을 자르거나 과일을 따도록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14(57.1)
전투 상황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
범위로 볼 때는 앞의 항목에서 다루어졌어야 하겠지만 압제하에서 안식일을 준수하는 문제와 전쟁시에 안식일을 준수하는 문제는 신구약 중간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이루고 있으므로 별도의 항목을 만들어 다루고자 한다. 놀라운 것은 구약 시대에도 전쟁들이 많았고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같은 외국 열강에게 이스라엘 민족이 종속되었던 경우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구약성경에는 그 같은 경우들에 대한 특별한 논의들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랍비들은 여호수아의 여리고 전투와 함락에 대해 많이 토론하였으며 느브갓네살도 안식일에 공격하면 저항을 받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특별히 안식일에 예루살렘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15(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