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자신의 소원의 정곡을 찌르는 선포였다. 그 순간 씻은 듯 육체적 고통이 사라지면서 말할 수 없는 사유의 은총이 밀려와 마치 잔잔한 호수 같은 평화와 기쁨이 찾아왔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 보는 만족한 기쁨의 상태였다. 용서받은 그는 더 이상의 것을 요청하지 아니하고 벅차오르는 가슴을 누르며 가만히 누워 평화로운 침묵 속에 자신을 그분께 전적으로 맡겼다. 죄의 용서만 받으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든지 죽든지 만족히 여기겠다는 자세였다. 주님께서
“소자야” 라고 한 것은 그 당시 손아래 사람을 부르던 매우 부드럽고 따뜻한 호칭(呼稱)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사태의 추이(推移)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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