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8부 제단으로의 초청 제42장 대속죄일의 심판은 충성을 판단한다
 1260년간의 지배가 끝나갈 무렵에 로마교회는 정치적인 세력을 잃었지만 곧 회복한다. 언젠가 로마교회를 돕는 다른 세력이 하나님이 아닌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토록 강요할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로마교회 사이에서 어떤 권위에 충성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다니엘 7장8장에 나오는 하나님과 “작은 뿔”의 대립으로 보여진다. (375.1)
 로마 권위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충성의 표로 죽음을 면하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충성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요한계시록 14장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375.2)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1, 4~5).
(375.3)
 어린 양은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시온 산은 새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을 나타낸다(계 21:2). 이 장면은 짐승으로부터 승리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여준다. 그들의 이마에는 짐승의 표 대신에 그리스도와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속하셨다. 그들은 이 악한 세상에 살면서도 그리스도를 따랐던 것처럼 그분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는 흠이 없는 자들이다. (375.4)
 짐승이 죽음으로 위협할지라도 당신은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다. 당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기로 선택한다면 그분께서 승리를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376.1)
 충성의 대한 시험과 상급은 미래에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요한계시록 14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376.2)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 14:6~7).
(376.3)
 천사는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는데 그것은 “영원히 지속되는 좋은 소식”이다. 그 좋은 소식은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좋은 소식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할 의무가 있다. (376.4)
 이것은 어떠한 심판인가? 그것은 1844년에 시작됐던 심판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심판은 다니엘의 “작은 뿔”로 상징되는 세력인 요한계시록 13장의 핍박하는 로마의 “짐승”으로부터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을 구원해준다. (376.5)
 심판과 관련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은 무엇인가? “짐승”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에게는 위대한 소식이다. 왜냐하면 심판이 정의를 실현하고 짐승으로부터의 구원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376.6)
 1844년 이후로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이르렀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다. 그리스도께서 악한 세력을 끝내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시게 될 심판이 이미 개정 중이다. (377.1)
 하나님께서는 그분께서 심판하실 때 멸망당할 짐승을 섬기기보다는 그분을 섬기라고 우리에게 호소하고 계신다. 하지만 짐승의 세력들은 우상을 경배하도록 만들며 충성을 맹세케 하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참된 권세를 가지신 분은 모든 것을 만드신 영원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영원한 복음이다. 그분만이 홀로 창조주가 되신다. 오직 그분만이 하나님으로서 경외함과 영광과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기 때문이다. (377.2)
 하나님을 경외(敬良)하는 것은 사랑을 몰아내는 두려움이 아니다. 이것은 모든 시대를 통하여 생사(生死)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모든 세대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백성들이 가졌던 경외심이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세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해야 한다. (377.3)
 요한계시록 14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다른 두 천사에 대해 더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셋째 천사는 심판의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이야기하고 있다. (377.4)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9~12).
(377.5)
 짐승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짐승은 우리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고 말씀하셨다. 지옥을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짐승보다 하나님께서 경외를 받으셔야 마땅하다. (378.1)
 예수님께서 음부는 파괴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사망 곧 둘째 사망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계 20:14). 성경은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계 14:11),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20:10)라고 말하고 있다. 이 뜻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통이 끝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또한 헬라식 표현인 ״세세토록׳׳의 본래의 뜻을 통하여 볼 때에 사람들이 살아있는 한 고통이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 유다서 1:7을 참고해 보라. 소돔과 고모라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았다. 창세기 19:24~25, 28은 하나님께서 이 도시들을 불로 멸하신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불은 도시가 온전히 사루어질 때까지 지속되었다는 의미에서 영원하다. 내가 현재의 팔레스타인 지방인 옛 소돔과 고모라를 방문 했을 때 그 불길이 지금까지 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378.2)
 하나님께서 영원히 무한한 세대에 걸쳐 죄인들을 고통 받게 하기 위해 사람들을 영원히 살도록 하실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세세토록”로 해석된 헬라식 표현에 대해 오해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시며, 절대로 잔인한 분이 아니시다. (379.1)
 셋째 천사는 성경 전체 기록 중에서 틀림없이 가장 소름끼치는 징조를 선포했다. 하나님께서 왜 그런 기별을 주신 것일까? 사랑의 하나님이 맞는가? (379.2)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반역의 결과에 대한 경고를 미리 말씀해주지 않으셨다면 어떻겠는가? 우리가 그분을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3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