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8부 제단으로의 초청 제42장 대속죄일의 심판은 충성을 판단한다
 1844년에 심판이 있었다. 그래서 무엇이 어떻다는 말인가? 심판은 한 세기 반도 더 이전에 있었다.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370.1)
 시간이 지나면서 사물들은 상호간의 연관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내가 사는 미시간의 7월이나 8월에 에어콘이 꼭 필요하지만 1월이나 2월에는 무용지물이다. (370.2)
 상황은 변한다. 오그레이디 대위가 전쟁터에 있을 때 전쟁이 끝났다면 그를 구출하기 위해 굳이 어려운 작전을 수행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370.3)
 일본 병사 쇼이치 요코이(Shoichi Yokoi)가 괌 정글에서 숨어 지내는 동안 1945년에 제2차 세계 대전이 막을 내렸다. 미군 비행기에서 뿌려진 전단지는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알렸지만 그는 속임수라고 생각했다. 요코이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기로 다짐했고 계속해서 허름한 은신처에서 살았다. 그는 문명세계와 접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글에서 구한 나무껍질로 옷을 만들고 정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생활했다. (370.4)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27년 후인 1972년에 사냥꾼들은 낚시중인 요코이와 우연히 마주쳤고 그제야 요코이는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370.5)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종전의 평화를 누리는 동안 그는 전쟁의 궁핍과 긴장 속에서 살았던 것이다. (371.1)
 로마교회의 통치가 막을 내린 1798년으로부터 2세기가 지난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고, 1844년으로부터도 1세기 반 이상을 지난 시점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미 대쟁투는 오래전에 끝난 듯하다. 우리가 마치 과거에 살고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다시 투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신을 이미 끝난 전쟁을 여전히 싸우고 있는 요코이와 같이 만드는 것은 아닌가? (371.2)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렀다. 하지만 심판은 끝났는가? 1844년에 심판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1844년에 심판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구속의 역사에서 어떤 시점에서든지 지속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유월절에 우리의 어린 양으로 돌아가셨을 때 그분은 죄의 노예를 해방시키고 사단으로부터의 자유로운 새로운 시대를 여셨다. 예수께서는 요제절에 부활하셨고 우리 또한 죽음에서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여셨다. 하늘로 승천하시고 하늘 성소 사역을 시작하셨을 때 우리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 이 양식을 따라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때에(단 7:13) 하늘 아버지께로 가셨고 심판의 시대를 시작하신 것이다. (371.3)
 그리스도께서 1844년에 심판을 시작하셨다는 생각은 고대 이스라엘의 대속죄일과 비교함으로 분명해진다. 대제사장이 성소를 정결케 한 후에 아사셀 염소에게 죄를 전가하고 그 염소를 광야로 보냈다(레 16:20~22). 이 제사의식은 “천년기”의 시작에 사단을 추방 혹은 투옥시킬 것에 대한 표상이다(계 20:1~3). “천년기”는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판결을 내리시기 위하여 다시 오신 직후에 시작될 것이다(마 25:31~46; 계 19:11~21). (371.4)
 그리스도께서 아직 오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분은 성소를 정결케 하는 것으로 표상되는 조사심판의 한 부분에 여전히 개입하시고 계시다. 인간 법정에서와 같이 판결은 모든 조사가 마쳐진 후에 선고된다. (372.1)
 하나님께서 로마 교회가 수 세기 동안 행해 온 일들을 심판하시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인가? 그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은 과거 역사를 다룰 뿐만 아니라 현재에 있어서 그분께 대한 충성심이나 반역도 다루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대속죄일은 성소를 과거의 죄로부터 정결케 하는 날일뿐만 아니라 바로 그날에 죄사함을 받을 이스라엘 백성들도 포함하고 있다. 그들은 이날에 하나님 앞에 자신을 겸비하게 하고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을 보여줄 기회를 가졌다. 이 날에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반역한 자들이었다. 이와 유사하게 다니엘 7장8장에서 심판 또는 정결은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의 백성들을 핍박한 이유 때문에 “작은 뿔”의 권세를 정죄하고 깨뜨린다(단 7:11, 21~22; 8:25). (372.2)
 하지만 로마교회의 권세는 1798년에 끝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그들이 1844년 이후에 행한 일들은 어떻게 심판 받겠는가? 1798년에 정치적 세력을 잃고 마치 죽은 것처럼 보였던 로마교회는 아직 절정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은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다. (372.3)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계 13:1~4).
 여기서 말하는 “짐승”은 심한 상처에서 매우 빠르게 회복된 참람된 세력을 나타낸다. 다음 구절들은 그 “짐승”을 식별할 몇 가지 근거들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373.1)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계 13:5~8).
(373.2)
 이것은 마치 다니엘에 등장하는 “작은 뿔”처럼 보인다! 의문이 있을 경우를 생각해 미리 대답을 하자면 짐승이 지배하는 “마흔 두달”다니엘 7:25요한계시록 12:14에 나오는 “작은 뿔” 의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의 지배와 동일한 것이다. (373.3)
 한 해를 12개월로 하면 3년 반은 마흔 두 달이 된다. 유대 예언해석의 전통을 따라 한달을 30일로 본다면, “마흔 두 달”은 1260일(계12:6)이 된다. 이것은 (년=일 법칙으로 볼 때) 로마교회가 538년부터 1798년까지 1260년 동안 정치적으로 지배했던 시간을 나타난다. (374.1)
 “마흔두 달” 후 짐승의 “치명적인 상처”가 치유되었을 때에 짐승은 막강한 정치적 동맹국을 갖게 된다. (374.2)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계 13:11~17).
(374.3)
 이 모든 사건들은 1798년 이후에 일어난다. 이제 우리는 1844년에 시작된 심판이 현재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볼 수 있다. (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