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이 일어나자(인간의 의지의 산물인) 행위를 통한 구원이 아닌 믿음을 통한 은혜에 의한 구원이 다시 강조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전에 배척되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들 중 몇몇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신학자들은 가지각색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루터(1483-1546년)는 인 간의 의지의 완전한 타락을 강조한 반면에, 그의 친구인 멜란히톤(1497-1560년)은 자유 의지가 은혜와의 협력을 통해서 구원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칼뱅(1509-1564년)은 이중 예정설을 받아들였지만, 칼뱅주의 네덜란드 에선 아르미니우스(1560-1609년)가 구원으로의 초청이 단번에 보편적으로 주어졌다는 견해를 옹호하였다. 이 견해는 결국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은혜는 거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은혜는 거절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은혜를 받아들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후에 그 은혜를 저버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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