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4부 거룩한 열성 제23장 제사는 가시적인 기도
 예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 하나님은 하늘에서 왕이실 뿐만 아니라 땅에서도 왕이시다. 고대의 성소/성전에서 하나님께서는 법궤 위의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는(출 25:22; 사 37:16) 곳인 지상의 궁전을 갖고 계셨다(출 25:8). 높은 신분의 사람이 소유한 주택 내부처럼 그분 앞에 식탁과 향로와 등대가 있었다. (187.2)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 6:11). 어린 자녀들이 그들을 보살펴주는 지상의 아버지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매일의 필요를 위해 지속적인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에 의존되어 있다. 우리의 생명과 매순간의 호흡은 그분의 손에 달려 있다(단 5:23).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스라엘의 성소에서 그들과 항상 함께 하시는 창조주이자 공급자로서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것은 여호와 앞의 금 탁자 위에 항상 놓여있던 “진설병”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난다(레 24:5~9). (187.3)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마 6:12~13). 예수님은 우리가 제사제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을 언급하셨는데 죄는 빚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회개를 표현하고 용서를 구한다. 기도를 통한 개인적인 회개도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중요했지만 거기에 덧붙여 상징적인 희생 제사계약을 이행해야 했다. (188.1)
 주기도문이 나에게 내 주변에 보이는 세상의 경계 너머에 어떻게 닿을 수 있는지 가르쳐주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을 붙잡을 수 있다. 나는 기도할 때 종종 주기도문으로 시작하는데 그것은 내 생각을 자신으로부터 떠나 하나님께로 향하는데 집중하게 하기 때문이다. (188.2)
 지금까지 성소와 주기도문에서의 기도를 통해 기도와 제사 사이의 중요한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제 제사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했던 기능을 우리의 기도가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지 알아볼 준비가 된 것이다. (188.3)
 기도나 제사는 하나님과 상호교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상호소통의 두 가지 형태는 다르다. 제사는 가진 것을 교환하는 계약과 같다. 기도는 정보를 교환하는 대화의 형태이다. (188.4)
 어떤 대화는 계약을 수행하기 때문에 계약과 대화는 일부 겹쳐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저도 그렇습니다”라는 말은 결혼식에서 엄숙하게 선언되는 것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말이 단지 정보만 소통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였다. 이런 말들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어떤 것을 바꾸어 놓는다. (188.5)
 신랑이나 신부가 서로 “예, 저도 그렇습니다”라고 말할 때 그들은 새 언약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자아인 다른 사람으로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새로운 가치를 가진 새 사람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계약을 이행한 것이다. (189.1)
 결혼식처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구두 계약이나 언약은 기도를 통해서 맺어질 수 있다. 기도는 짧고 간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하나님,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제 생애의 구주로 받아드립니다. 그분의 희생을 통해 저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성령으로 저를 정결케 하옵소서. 전적으로 당신의 것이 되게 하옵시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가르쳐 주옵시고, 영생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다. 이런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드릴 수 있다. (189.2)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과의 매매를 언급한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사 55:1).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가치 있는 것을 가지고 계시며 원하는 사람들은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먹되”라고 말하고 있다. (189.3)
 내가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텔레그리프 가에서 배고픈 노숙자들에게 “어이, 돈 없는 자들아 와서 사 먹으시오!”고 외친다고 가정해보자. 그들이 돈이 없는데 살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사야는 계속한다. “오라 너희는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즙과 젖을 사라”(사 55: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라고 초청하시지나 그 값은 무료이다! 구약에서의 이것은 신약에서처럼(엡 2:8~9) 믿음으로 말미암는 은혜이다. (189.4)
 우리가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릴 때에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과정을 통하여 “산 제사”가 된다(참고 롬 12:1~2). (189.5)
 성소에서의 매일의 제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재확인한 것처럼 기도를 통해 매일 다시 새로워지는 하나님과의 거룩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민 28:1~8). (190.1)
 하나님께 우리 삶의 지배권을 넘겨드리는 것이 기본적인 계약인 반면에 죄의 용서를 받는 것,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감사를 하는 것, 그분께 서원하는 것과 같은 다른 중요한 계약들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계약을 제사로 보여주었듯이 우리도 기도를 통하여 이 같은 계약을 맺는다. (190.2)
 만약 기도의 생활이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으로 힘들다면 기도할때 당신 마음속에 제사의 단계를 상상해 보라.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행하신 특별한 일로 인하여 그분께 감사한다면 작은 감사의 증표를 가지고 하늘 성소에 계신 그분께 다가간다고 생각하라. (190.3)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생각들이 하늘로 올라갈 것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성소에 와 있는 것이다. 성소로 들어가는 문은 예수님이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열려 있다. 성소는 이 세상의 어떤 성당보다도 더 길고, 넓고, 높고, 영광스럽다. 요한계시록 4-5장의 생생한 묘사조차도 그것의 놀랍고도 다채로운 광채를 다 표현할 수 없다, 수많은 빛나는 강한 천사들의 무리들이 바흐나 모짜르트가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웅장한 찬양을 한다. 하나님은 보좌에 좌정하시고 그 보좌는 강렬한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있다.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이 땅의 익숙하던 것들과는 다르지만 이것이 실제이다. (190.4)
 우리는 보잘 것 없는 헌물을 가지고 나아간다. 음악은 점점 작아진다. 천사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분인 우리와 같은 인자를 보게 된다. (190.5)
 바라보면 눈을 뗄 수 없는 애정 어린 동정심을 가지고 예수님은 우리를 바라보신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들리신 그분의 초청하는 얼굴에 이끌리어 우리는 당당히 그 휘황찬란한 수정 복도를 따라 걸어간다. 그런 후 우리의 헌물을 하나님 발 앞에 내어 놓으면 그분은 그것을 보시고 미소를 지으신다. 그는 감사하게도 여러분의 헌물을 받으신다 (191.1)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주의 주인의 시간을 뺏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 찬양대를 방해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그분은 좀 더 오래 머무르며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여러분과의 우정을 원하신다. 그분은 여러분의 친구 되기를 갈망하신다. 여러분은 무슨 생각이 드는가? 그분은 들으시고 말씀하신다. 여러분은 다른 어디서도 경험한 적이 없는 연합과 완전함과 만족을 느낀다. (191.2)
 이제 우리가 문으로 돌아서려 때 할 때 천사들을 다음과 같이 찬양한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참고 계 4:11).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