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같은 선지자
 광야에서 군중을 먹이신 예수의 행위는 그들에게 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 모세의 예언을 상기시켜 주었다(6:14; 신 18:15-18). 그러나 모세는 그들에게 그 선지자가 오면, 하나님이 자신의 말을 그 선지자의 입에 두셨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기를 원하는 대로 그가 그들을 지도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지시하였다(신 18:15, 18). 모세는 그 선지자의 이적이 아니라 말이 중요함을 분명히 했다. 신명기에 나오는 예언의 정황 속에서 백성들이 주님께 더 이상 기적적인 행위와 천둥 같은 말씀으로 그들을 두렵게 만들지 않기를 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역설적이다(신 18:16). 그들은 주님의 지시를 좀 더 강압적인 자세로 듣기를 원했다. 이제 그 약속된 선지자가 이르러 왔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에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이적만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기적적인 능력으로 로마를 쫓아내고 그들로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로 그를 왕으로 삼기를 원했다. (169.1)
 ■ 말씀에 들어감
 요한복음 6:16-21을 적어도 두 번 읽은 후에 다음의 질문들에 대답하라: (169.2)
 1. 요한복음의 사건을 마태복음 14:22-27마가복음 6:45-52와 자세하게 비교해 보라. 종이 위에 요한복음과 다른 두 사건 사이에 평행을 이루는 모든 것을 열거해 보라. 그런 후 요한복음의 사건이 다른 두 복음서 내용과 다르거나 생략된 것을 모두 열거해 보라. 요한복음만이 가진 독특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170.1)
 2. 성구 사전(NIV Exhaustive ConcordanceStrong's Exhaustive Concordance가 이 일에 제일 적합하다)의 도움을 받아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나는 ... 니라”(“I Am”) 또는 “나로다”(“it is I”)라고 말씀하신 모든 경우를 다 찾아보라. 이것을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신 항목별로 묶을 수 있는지 살펴보라. 이와 같은 얼마의 진술은 출애굽기 3:14, 15와 연관된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느 것이 그렇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170.2)
 ■ 말씀을 탐구함
 문단의 배경
 갈릴리는 해수면보다 685피트(약 209미터) 아래에 있는 150피트(약 46미터) 깊이의 바다로 언덕에 둘러싸여 있다. 이와 같은 지역적 특성은 비교적 규모가 적은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높은 파도를 몰아치게 하는 갑작스런 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170.3)
 시편 77:16-20은 폭풍이 치는 바다에 하나님의 임재하신다는 표현으로 출애굽을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예수께서 물 위로 걸으시는 이야기(요 6:16-21)는 전체 장의 출애굽과 유월절이라는 전반적인 주제와 관련을 맺게 되는 것이다. (170.4)
 예수께서 출애굽 때에 하나님에 의해 성취된 것과 똑같은 일을 이루셨다. 구약의 하나님은 욥기 9:8“바다 물결을 밟”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다(또한 잠 30:4를 보라). 그러므로 구약을 배운 사람들에게 물위를 걸으시고 바람과 파도를 다스리시는 예수의 능력은 그의 신성에 대한 강력한 확증이 되었다. (170.5)
 문단의 세부 사항
 이 이야기는 상당히 직설적이기에 상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 천 명을 먹이신 결과로 예수를 왕으로 만들려는 조짐이 있었다는 사실을 흥미롭게도 요한 만이 제시하고 있다(6:15). 반면에 요한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배를 타게 하여 바다로 나가게 하신 사실을 생략하고 있다(마 14:22; 막 6:45; 요 6:17, 18과 비교하라). (171.1)
 이 두 내용은 서로를 설명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의심할 여지없이 제자들은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는 청중들의 생각에 둘러싸여 흥분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쫓아보내시고, 청중들도 해산시켰다. 두 사건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면 둘 다 의미를 가지게 된다. (171.2)
 폭풍이 치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두려워했지만 그분이 행하신 권능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구하러 예수를 찾지 않았다. 예수께서 나타나셨을 때, 그의 도움을 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삶 모든 국면에 임하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의 상태이다. 그것이야말로 두려움을 물리치는 궁극적인 방어수단이다. 그리스도인 제2 세대는 그들이 전적으로 홀로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 때조차도 예수의 임재와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위로를 이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임재와 동일한 것이다. (171.3)
 그러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배 위에서 하신 특별한 형태의 말씀, “내니”(“It is I,” 헬라어로 에고 에이미 [egō eimi])는 이 복음서에서 중요한 신학적 전환점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은 다음 항목에서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다루게 될 것이다. (171.4)
 문단의 주요 주제
 행동화(行動化)된 비유
 고대의 신화에서 거친 바다는 혼돈과 악의 영역으로 바다뱀과 다른 무서운 생물들이 가득 찬 곳이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거친 이 세상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셨다.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