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은사의 정확한 본질뿐 아니라 그것이 교회 정치에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엡 4:11에서 “은사”로 설명하고 있는 몇 가지 교회 지도자 직능에는 사도, 선지자, 복음전도자, 목사 그리고 교사가 있다. 그런 기능에는 어느 정도의 권위를 갖춘 지도력이 수반된다 더욱이 앞서 보았듯이 바울이 언급한 교회가 정식으로 지도자를 두었다는 사실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프로이스타메노이) 권하는 자들을”(살전 5:12) 존경하라고 호소하는 바울의 편지에서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후에 같은 원칙이 감독들(딤전 3:4), 집사들(12절), 장로들(딤전 5:17)에 적용되었으므로 프로이스타메노이는 장로 또는 감독과 집사들의 집분 또는 직능을 가리킨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642.1)
 어떤 이들은 기관의 사역과 영적인 사역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문제를 다루면서 각 신자에게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적어도 하나의 은사가 부여되기 때문에(고전 12:7; 벧전 4:10) 교회는 조직을 갖출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기관 내에 직분이 필요한 이유는 교회에 영적인 사역이 사라졌고 이제 그것이 본연의 임무에 불충실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또 다른 이들은 사도행전과 더불어 바울 서신들이 조직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면서 앞의 이론이 성경 기록을 호도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장로, 감독, 집사와 같은 기관적인 사역들은 카리스마타(은사들)과 나란히 존재했고, 교회의 선교는 그 둘에 의존했다고 추정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아 보인다. (6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