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열등한 성소에 들어가지 않으시고,
“참하늘”(heaven itself)에 들어가셨다. 여기서 성소와 하늘이 동일시되지 않는다.
24절의 첫 부분에서
하기아는 두 성소 모두(
“그림자”[copy]인 옛 것과
“참 것”인 다른 것)를 가리킨다. 히브리서 저자는
“참하늘”(하늘 자체)이라는 표현을 문체상의 이유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기아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일을 피함으로 사족을 줄이고 두 번째 논점으로 이동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성소”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생략했을 것이다. 문맥을 살펴보면, 생략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스도는
“[성소가 있는] 하늘에 들어가셨다.” 구약에서
“하늘”은 하나님의 거처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성소가 하늘에 있으므로
“하늘”은 하늘 자체와 하나님의 성소를 동일하게 보지 않으면서 그분의 성소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이해는 이 구절에 대한 특이한 해석이 아니라 히브리서의 저자가 앞에서 언급했던 것이다. 이 견해는 또한 히브리서에서 하늘 성소를
“참것”으로 보는 이해와 부합한다.
25절에서
타 하기아는 지상 성소를 가리킨다. 그 본문은 속죄일을 다루고 있으며, 따라서 그 명사가 지성소를 가리킨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날 대제사장은 성소의 두 칸 중 어느 한 칸에서만 집전하지 않고 전체 성소에서 봉사했다. 따라서 이 절에서도
타 하기아는 전체로서의 지상 성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히브리서의 저자가
“지성소”를 가리키길 원했더라면,
9:3에서 사용한 어구(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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