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성소는
8절에 등장하는데, 이 절은 지상 성소에 대한 평가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령께서는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타 하기아]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 했다는 것을 신자들에게 드러내주셨다(〈개정표준역〉과 〈새미국표준성경〉은
“바깥쪽 장막”[outer tent]으로 번역했지만, 헬라어 본문은 명확하게
“첫 장막”[first tent]이라고 말한다).
2-6절에서
“첫 장막”(first tent)은 지상 성소의 첫째 칸인 성소(holy place)를 가리킨다. 그것이
8절에서도 여전히 그렇다고 하면, 그 구절은 첫째 칸인 성소(holy place)에서 매일의 봉사가 행해지고 있는 동안에는 지상 성소의 지성소(
타 하기아)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셈이 된다. 이처럼 명백한 결론이라면 성령께서 개입하셔서 알려주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타 하기아는 하늘 성소를 가리킨다. 이렇게 본다면, 지상 성소(sanctuary)의 성소(holy place [
프로테스케너])가 기능하고 있는 한 하늘 성소에 나아갈 길이 없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8절은 지상 성소의 둘째 칸(지성소)을 통해서만 하늘 성소로 나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해는 히브리서가 이스라엘 백성의 성막을 해석하는 방식이 아님을 논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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