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서 매번 새로 시작되는 이상들은 모두 [예컨대, 일곱 교회, 일곱 인, 일곱 나팔등] 성소 장면으로 도입된다. 이들 중 셋은 여기서 특별히 언급 할 가치가 있다. 첫 번째 성소 장면은 일곱 교회에 보내는 기별들을 도입한다(
1:10-20). 높임을 받으신 그리스도는 일곱 교회를 대표하는 일곱 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 대제사장으로 요한에게 나타나신다. 그분은 교회들을 위하여 행하시는 그분의 사역을 통하여 신자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셨다. 촛대들에 대한 언급은 성소에서의 사역을 암시한다. 이미 논한 바 있는 두 번째 성소 장면은 일곱 인의 부분을 도입하며(
4-5장), 왕과 대제사장으로서 그리스도의 취임을 묘사한다. 셋 번째 장면은 일곱나팔의 서론 역할을한다(
8:2-5). 여기서 요한은 또 다른 천사가 하늘 성소의 첫째 칸인 성소에 있는 분향단 앞에서 봉사하고 있는 것을 본다(
3절).
출애굽기 30:7, 8에 따르면, 제단에서 분향하는 책임은 주로 대제사장에게 있었다는 점에서 이 천사는 십중팔구 그리스도일 것이다. 분향단 앞에서 그 천사는 제단 위의 핀 숯 위에서 타고 있는 향을 성도들의 기도에 섞음으로써 그 기도들을 중재한다(
8:3). 이것은 하늘 성소에서 향기로운 냄새를 내는 향으로 상징된 그분의 무죄한 삶과 속죄의 죽음을 회개하는 죄인들을 위해 제시하시는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봉사를 가리키는 기술이다.
(4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