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2 부 성막 뜰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책으로부터의 자유) 6. 세 입구 휘장 (나의 모든 길은 그리스도의 것임)
 이 찢어짐에 의하여 휘장에 직조된 그룹들 역시 그들이 구주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분과 함께 죽었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하여 갈갈이 찢겼다. 여러 세기를 통하여 쉐키나 앞에 휘장이 걸려 있었고 그룹이 그 안에 달려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에게 비취도록 허용했다. 구주의 죽음의 때에 그들이 찢어짐으로써 그리스도의 고난을 채우게 되어 그들은 구속의 사랑과 은혜의 경이를 더 깊은 측면에서 우주에 선포하는 일을 도왔다. (86.2)
 휘장에 뿌려진 피
 매일의 성소 봉사 동안 이스라엘의 회개자 개인이 바친 희생 제물로부터 나온 피는 제사장에 의하여 제일 안쪽의 휘장에 뿌려졌다(Yoma 5:4). 랍비요세(Eliezer Bern Jose)는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시킨 티투스(Titus)가 빼앗아간 현장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했다. “나는 로마에서 그 휘장을 보았다. 거기에는 대속죄일의 수소와 수염소의 피방울이 많이 있었다”(The Babylomiam Talmud, Yoma 57a, 266). (86.3)
 이 진홍색 방울의 하나 하나는 세 가지 진리에 대한 말없는 증언이었는데, 그것은 회개자가

 1) 자기의 죄를 고백하였고,

 2) 희생 제물의 죽음이 자기를 대신한 것임을 주장하였고

 3) 그의 제사장이 성소에서 자기를 위한 구속의 피를 바쳤다는 것이었다.

 회개와 대속(代魔), 용서와 중보의 이 양홍색(洋紅色)상형문자는 그 휘장이 모든 하나님 백성들의 영적 서사시를 쓴 두루마리가 되게 했다. 못이 박혀 찢어진 채 달려 있는 그리스도의 육체를 나타내는 피묻은 휘장은 인간의 타락이 예수님께 어떤 일을 했는지 말해 주었을 뿐 아니라 그것은 또한 그분께서 당신의 육체를 통하여 인류의 범죄에 대한 대가를 십자가에서 완전히 지불했다는 증거를 보였다. 그리고 그분의 무서운 시련의 못과 창자국을 지니고 있는 구주의 승천한 몸은 그분의 영원한 희생 봉사의 증거들을 보여줄 것이다(슥 13:6). (86.4)
 해마다 새것으로 교체된 맨 안쪽의 휘장
 대속죄일의 복잡한 의식들이 마쳐지고 성막과 기구들은 물론이요 백성들이 정결해지고 나면 제사장들은 일년 내내 달려있던 맨 안쪽의 휘창을 제거해 버렸다(1BC, 1107, SR, 226). 그리고 그들은 이스라엘의 여자들이 짠 새 휘장을 설치했다. 이 일이 모두 이루어지고 나면 성소 의식의 매일과 년중 제도가 다음의 12개월 주기를 위하여 다시 시작되고, 성막은 올바른 상태로 돌아간다. 랍비들은 제거된 휘장은 불에 태워진 것으로 기억한다. 이 휘장의 제거와 새 휘장의 설치는 한 기원(紀元)이 끝나고 다른 기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처음과 나중이 되신 분의 봉사에 나타난 두 가지 측면을 가리켜 주었다. 대속죄일 혹은 심판의 날은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86.5)
 요약해 보자
 세 휘장 모두는 하나님의 임재에 이 르는 “새롭고 산 길”을 제공한 그리스도의 육체 혹은 인성의 상징들이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색깔들은 시사적(示峻的)이다. 적색은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나타낸 그분의 희생적 사랑을 묘사했다. 황금색은 사랑으로 역사한 그분의 믿음을 시사했고, 은색은 그분의 순종을 가리켰다. 청색은 아버지의 명령에 대한 그분의 완전한 순종에 주의를 이끌었고, 자색은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제사장 직분을 말했다. 이 색깔들은 그분의 품성의 광채로 찬란히 빛난 “희고 깨끗한 세마포”의 씨줄 위에서 짜여졌다. 그것들은 또한 하나님의 영광이 하늘 성소의 보좌에서 온 우주로 언제나 흘러나가게 하는 그분의 생애의 목적을 나타냈다. 네 못에 의하여 네 나무 기둥에 달려 있는 그 휘장은 죽어가는 구주의 고통 때문에 흐느끼고 있다. 지성소의 쉐키나 앞에 있던 고대의 휘장처럼, 그분의 육체는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에서 나오는 빛을 흡수하여 인간의 연약함이 그분께 이를 수 있도록 해준다. 못에 박혀 갈갈이 찢어진 그리스도의 육체를 통하여 영원한 아버지의 사랑의 품성이 영원토록 흘러나온다. (87.1)
 휘장들의 종말 시대적 의미
 미구에 하늘 성소의 원형적 대속죄일이 그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둘째번 휘장” 위에 있는 마지막 심홍색 기록은 희생 제물의 피의 마지막 적용으로 지워질 것이다. 그리고 피묻은 무늬 놓은 두꺼운 천은 제거되어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물은 새로워질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대의 성막에서 휘장이 제거되는 것을 볼 때 그들은 보좌에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것으로 상상했는지도 모른다. 미구에 우주는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이 승리의 함성을 듣게 될 것이다. (87.2)
 “그리스도께서 운명하신 순간에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시킨 휘장 앞 성전에서 봉사하고 있는 제사장들이 있었다. 갑자기 그들은 땅이 그들 아래서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성전 휘장, 해마다 새것으로 바뀌어지는 튼튼하고 값진 휘장이, 벨사살의 궁전 벽에 운명의 말들을 기록한 동일한 창백한 손에 의하여 위로부터 아래까지 둘로 갈라졌다. 일 년에 한 번만 사람의 발이 거룩하게 들어갔던 지성소가 일반의 눈에 드러났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당신의 성전을 지금껏 보호하셨다. 그러나 이제는 그 거룩한 신비가 호기심 있는 눈에 노출되었다.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가 지상의 속죄소를 가리우지 않았다. 더 이상 그분의 영광의 빛이 나오지 않았고, 그분의 불쾌히 여기시는 구름이 대제사장의 흉패에 있는 보석들을 그늘지게 하지도 않았다”(3SP, 166, 167). (87.3)
 “성전의 휘장이 찢어짐으로써 하나님은, 내가 더이상 나의 임재를 지성소 안에 감출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휘장이 걸려 있지 않는 새롭고 산 길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 더이상 죄 많고 슬픔에 눌린 인류는 대제사장이 오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5BC, 1109). (87.4)
 은혜의 보좌, 휘장이 찢어져 열린 궁전으로 담대히 나가자. 그리하면 영광스런 하나님의 현시로서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충만한 위엄을 가지고 곧 나타나실 것이다. 19세기 전에 이 영광스러운 절정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87.5)
 그리고 영원을 통하여 우주는, 그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낮추어진 형태의 휘장의 실체를 놀람과 사랑으로 바라보는 일에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육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품성을 인류와 타락하지 않은 모든 존재들에게 나타내신 예수님은 그 때에 모든 사람을 아버지께로 이끄는 일에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죄와 반역의 자국, 저주의 어둔 그림자나 타락의 증거 등이 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에게서 난 그리스도의 육체에는, 그분의 수족에 있는 네 못자국과 그분의 옆구리에 있는 창 자국과 그분의 이마에 있는 가시의 상처 자국이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 상처의 흔적들은 우주의 영광을 바라보는 창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권능의 비결”(합 3:4), 광명과 흑암 사이의 대쟁투에서의 승리의 증거가 영원히 남아 있음이 알려질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빛이 최종적으로 승리했다는 논박할 수 없는 증거가 어느 때 보다 더욱 밝히 빛날 것이다. (88.1)
당신의 거룩한 존전으로
오, 하나님 지금 우리가 감히 나아갑니다.
경건한 마음과 거룩한 경외심으로
당신의 보좌 앞에 우리가 머리 숙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로에 의해 간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곳에 아무 쓸모 없는 것들입니다.
예수님의 피의 공로로
우리가 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P. Dorricott, The Poet’s Bible, Vol. 1, The Old Testament, 109)
(88.2)
 이제 믿음으로 휘장을 걷어올리고 성막 뜰로 들어가서 성령께서 준비하신 놀라운 표상들을 연구하자. 이것들은 우리의 죄책감을 제거해 버리고 우리에게 칭의를 가져다 주고자 고안된 것들이다.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