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2 부 성막 뜰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책으로부터의 자유) 6. 세 입구 휘장 (나의 모든 길은 그리스도의 것임)
 녹색은 성장과 생명과 희망과 불멸의 색이다. (84.1)
 밤의 색
 검은색은 흰색과 반대이며 빛과 색의 부재이다. 선지자는 이런 충격적인 말로 이스라엘을 묘사했다. “존귀한 자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보다 붉어 그 윤택함이 마광한 청옥 같더니.” 그러나 이 모든 아름다움은 지난 날의 것이었다. “이제는 그 얼굴이 숯 보다 검고 그 가죽이 뼈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으나 거리에서 알 사람이 없도다”(애 4:7, 8). 검은 옷은 때때로 슬픔과 죽음의 표로 입는다. (84.2)
 성막에서 검은색을 사용한 유일의 경우는 지붕의 제일 바깥 덮개인 해달의 가죽에서였다. 검은색은 죄에 대한 심한 비통은 물론 빛의 부재, 영원한 영광에서 분리된 흑암을 시사한다. 부정한 동물에서 취한 이 가죽들은 성막이 대표한 분의 지상 생애의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를 가리킨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그 분을 사모하도록 고무시킬 외관상 아름다움은 별로 갖지 못하셨다. 타락하고 죄된 육신을 쓰시고 그분은 보통 사람의 생애를 사셨지만 죄는 없으셨다. 이것이 경건의 비밀이다(딤전 3:16). (84.3)
 그분은 “죄를 알지 못하셨지만” 인류를 위하여 “죄가 되시고”, “속죄 제물”이 되셨다(죄와 속죄 제물에 사용된 동일한 낱말이 신구약에 다 같이 사용되고 있다. 롬 8:3 참조). 오직 외형이 나사렛 예수, 인자에게서 벗겨지기만 하면 인류는 하나님의 아들의 삶에 감추어진 영광을 분별하고 그분의 품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큰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성막의 검은 해달 가죽이 가르쳐 준다. (84.4)
 요점을 다시 말해 보자
 성소의 색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성가를 노래한다. 그분의 전가된 순종을 통한 순결의 상징인 은백색(銀白色), 율법이 나타난 그분의 거룩한 의의 생기인 청색(靑色), 갈바리의 구속의 피와 함께 흐르는 홍색(紅色), 임마누엘로 불려지는 분의 혼합된 봉사인 자색(紫色), 청색과 적색이 섞여서 나타나는 희망, 생명의 함성인 녹색(綠色), 그분의 믿음과 사랑의 황금색(黃金色)과 함께 합하여 모두가 우리의 구주요. 구속주에게 바치는 하나의 성가를 이룬다. (84.5)
 성소에 사용된 청색과 자색과 홍색실은 양이 제공한 재료인 털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하나님의 어린양이 우리의 벌거벗은 것을 가리워 주기 위하여 주시는 그분 자신의 의복에 대하여 조용히 말해 준다. 그것은 인간이 고안한 실이 조금도 없는 하늘의 베틀에서 짜낸 신성과 인성의 의가 신비하게 혼합된 그분의 의복을 말해 준다. (84.6)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성소에 사용된 모든 재료들의 날실은 “희고 깨끗한 세마포”였는데, 그것은 물가에서 자라나는 하늘 식물(그리스도)의 순결을 가리킨다. 이 유색실들과 함께 짜여진 것은 금실이었다. 은실들은 자수하는 어떤 일에 사용되었다. 이와 같이 식물에서 나온 면(綿)과 짐승들에게서 나온 털과 땅의 흙에서 나온 금과 은은 제사장들의 의복은 물론이요. 성소의 천정을 이루는 휘장의 섬유를 만들기 위하여 연합하였고 그 덮개는 우리 구주의 봉사에 나타난 세 가지 측면으로 이끌었다. (84.7)
 모든 재료가 모아져서 준비가 갖추어 지면 이스라엘의 여자들은 실을 만들고 섬유를 짜기 시작했다(Shekalim 8:5). 그분의 육체의 휘장과 마찬가지로(히 10:2)성막의 휘장도 여자들의 선물이었다. (85.1)
 랍비들은 금실이 일곱 가닥의 푸른 털실과 함께 섞여 가지고 직조공의 넓적 다리 위에서 짜여졌다고 상기시켜 준다(Moed Katan 3:4). 일곱 가닥의 붉은 실과, 일곱 가닥의 자색 실에 대해서도 똑같이 이루어졌다. 이 세 개의 단색실 이 24가닥의 실로 이루어진 하나의 끈을 만들기 위하여 이렇게 결합되었다(Shekalim 8:5, Edmond Flegg, The Life of Moses, 95). 이 삼중색의 꼰실은 금과 함께 섞여서 휘장을 만들기 위하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의 날실 위에 짜여지는 씨실이 되었다. 무늬 놓은 이 두꺼운 천은 “아래쪽의 테두리로서 은 금으로 된 무거운 가장자리와 함께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매우 아름다웠다”(A Word to the Little Flock, 16; 초기문집, 252). (85.2)
 성막의 무늬 놓은 두꺼운 천
 휘장은 “공교한 작업”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는데(출 26:3, Chasab), 그것은 “주의 깊이 고안된 일”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복잡한 설계도를 따랐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것은 휘장이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예정된 계획대로 짜여지는 무늬 놓은 두꺼운 천을 더 자세히 설명하는 말은 바로 그 직조 과정에서 재료 자체에 짜여진 것이지 천이 이루어진 후에 장식으로서 수를 놓음으로써 짜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휘장들과 관련된 모든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사전에 주의 깊이 준비가 이루어졌었다. (85.3)
 직조가 진행되는 동안 직조공은 금실과 은실을 사용하여 무늬 놓은 두꺼운 천의 빠뜨릴 수 없는 하나의 부분으로서 그룹 천사들을 짰다. 이 과정은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고 말한 휘장과 그룹과의 유기적인 연합에 주의를 이끌었다. (85.4)
 랍비들은 기억한다. “휘장은 한 손 바닥 넓이 두께였고, 72개의 막대기(혹은 72가닥의 실)로 이루어진 배틀 위에서 짜여졌고 각 막대기(실)위에는 24가닥의 실이 있었다. ∙∙∙ 그것은 82명의 젊은 처녀들에 의하여 만들어졌다”(Shekalim 8:5). 제2 성전 때에는 “그것들이 현관의 지붕 위에 펴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그 기술이 얼마나 좋은가를 볼 수 있게 했다”(Shekalim 8:4). 이 한 손 폭, 곧 거의 4인치의 두께는, 휘장에 짜여진 그룹을 이 두께 때문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하였고 전체의 휘장을 거의 입체적인 모양이 되게 했음을 시사한다. (85.5)
 못에 매달린 휘장들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은 네 못에 의하여 매달렸다(출 26:32, Gesenius, Hebrew Lexicom). 이 “갈구리들”은 방들 사이를 막은 금으로 입힌 나무 기둥들 위에 붙어 있었다. 갈바리는 이 극적 장면을 성취시켰다. 거기에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고 한 진짜 휘장이 저주받은 나무에 박힌 네 못에 의하여 매달려 있었다. (85.6)
 이 기둥들은 약 6피트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휘장은 호형(脈形)으로 얕게 쳐져서 아래로 휘어져 있었으므로 천정에 완전히 닿지 않았다(부조와 선지자, 353). “속죄소 위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은 성소의 양쪽 칸에서 다 같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첫째 칸에서는 훨씬 적게 볼 수밖에 없었다”(SR, 154). (85.7)
 그리스도의 죽음은 성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찢어짐으로 표시되었다. 이 다섯번째 구멍은 군인들의 창으로 그분의 육체에 뚫린 구멍에 해당했다(요 19:33~36). 얼마나 철저하게 표상이 원형을 골고다에서 만났는가! 원형에서의 네 못과 창에 찔린 상처, 표상에서의 네 못과 찢어짐. (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