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취는
“적(赤)은 사랑의 색깔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을 느끼게 만드는 심장의 피에 대하여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붉은 광선은 빛이 깨어질 때 발산되는 첫째의 것이다”고 덧붙였다(
Op. cit, 44). 붉은 색은 우리에게 죽어가는 세상의 빛되신 분의 피를 상기시켜 주고, 그 이름이 붉은 색을 의미하는 둘째 아담의 겸손과 긍휼을 일깨워 준다. 그리스도의 찢어진 몸과 찔림을 받은 심장에서는 그분의 죽음을 나타내고, 더럽혀진 세상을 정결케 해주기 위해 생명을 주는 피의 양홍색(洋紅色)흐름이 쏟아져 나왔다(
각 시대의 대쟁투, 674). 청색은 그분의 본성이 하나님의 의와 공의와 자비를 통하여 나타나는 것을 시사하는 한편 홍색은 그 본성이 인간적, 희생적, 구속적 봉사를 통하여 흘러나왔다는 것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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