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2 부 성막 뜰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책으로부터의 자유) 6. 세 입구 휘장 (나의 모든 길은 그리스도의 것임)
 은(銀)의 의미
 빛을 반사할 때의 은의 어렴풋한 빛은 번쩍이는 흰빛에 가깝다. 이 금속은 순종의 상징으로 사용된다(선지자와 왕, 410).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마다 속전으로 은 반 세겔을 바치게 하셨다(출 30:11~16). 그분은 그것을 “그 생명의 속전”으로 간주하신다고 설명하셨다. (77.6)
 가난한 자도 덜 내지 말고 부자도 더 내지 말아야 했다. 부는, 재판장이신 여호와께서 속량에 대하여 남자들과 여자들의 경우를 심사하실 때 차별이 있게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그분의 눈에 똑같이 죄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은으로가 아니고 ∙∙∙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을 받는다(벧전 1:18). 그러므로 은은 잃은 자들의 속량물로 당신의 생명을 주신 구주의 완전한 순종에 기초된 구속을 시사한다. (78.1)
 청색의 역할
 청색은 맑은 날의 하늘 색깔이다. 대양과 호수에 반영될 때 그것은 하늘색의 신비로 나타난 영원한 공간을 덮는다. 요세푸스는 푸른색이 가시적(可視的)하늘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했고(Antiquities III:v:4), 델리취는 “성서적 상징에서 푸른색은 푸른 하늘의 개념과, 푸른 하늘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는 신비의 거처에서 나와서 은혜롭게도 피조물에게로 겸손히 내려오시는 신성(神性)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다”라고 부언 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푸른색은 충성의 색깔이다. 참된 사랑은 산스크리트(Sanskrit)신앙 문서에 남색(nila)처럼 불멸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loc. cit.). (78.2)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광적인 무리들”을 떠나 시내산으로 와서 당신께로 가까이 나오도록 초청하셨다. 그분은 그들에게 직접 당신의 자기 계시를 이해하게 하고자 하셨다. 비록 구름 안이었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하고 하늘같이 청명”(출 24:10)한 것을 보았다. 이 하나님 보좌의 남보석 단(壇)은 또한 에스겔의 주의를 끌었다.(겔 1:26). 이 하나님 계시는 열방들의 무질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사건들을 통제하고 계심을 보여주었다. (78.3)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정부가 하늘색의 기초 위에 놓여 있음을 묘사하셨다. 이 상징적인 색깔은 하나님이 당신의 십계명을 쓰신 판이 남보석 판이라는 히브리인의 믿음에 의하여 분명해진다. 남보석의 기초에 의하여 떠받혀지고 있는 그분의 정부의 표상은 당신의 율법이 당신의 나라의 기초임을 선언한다. (78.4)
 철저한 순종의 필요에 충성된 자의 주의를 계속 집중시키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 그 옷단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로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 ∙∙∙ 하기 위함이라”(민 15:37~41). (78.5)
 그들의 순목에 둘려 있는 푸른 소맷 동과, 그들의 발을 두르고 있는 푸른 가두리는 그들의 손이 하는 일과 그들의 발걸음들이 언제나 하나님의 영원한 율법의 감싸 주는 훈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 백성 앞에 상기시켰다. 예수님의 추종자로서 하늘나라로 향해 가는 우리의 행동과 발걸음 역시 그분의 뜻에 따라 규제되어야 한다. (78.6)
 엘렌 화잇은 이렇게 기록한다. “나는 민수기 15장 38~41절을 보게 되었다. ∙∙∙ 여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변에 있는 우상숭배의 백성들과 구별되게 할 목적으로, 그들에게 매우 단순한 옷을 입도록 명백하게 명령하셨다. 그들의 의복의 독특함을 볼 때, 그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백성임을 ∙∙∙ 기억할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애굽에서 불러냄을 받아 십계명의 법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은 눈에 띄자마자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단순한 방법으로 그들을 그분의 백성으로 구별하셨기 때문이다.”(교회증언 1권, 538, 539). (78.7)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부분들을 그들의 이마와 손목 둘레에 매어서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가장된 성결을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게 했다. 진실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옷 깃에 푸른 리본을 만들어 그 위에 십계명을 요약해서 수를 놓도록 명령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고 그들의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해야 할 그들의 의무를 끊임없이 그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본래의 순결과 단순함에서 멀리 떠나가면 갈수록 그들의 일상 생활은 하나님의 율법에 더욱 직접적으로 반대가 되면 될수록 그들은 그 차는 경문(經文)을 넓게 만드는 데 더욱 까다로워졌고, 하나님이 푸른 리본 위에 새기도록 지정하신 말씀들을 붙였다. 외관상으로 그들은 가장 깊은 헌신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고백과는 전혀 대조적이었다”(2SP, 74). (79.1)
 몇 성경절들이 하늘을 하나님의 율법과 연관시킨다(시 19:1, 7). “여호와여 주의 말씀[율법, 101절 참조]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시 119:89). 관련된 한 사상은 “하늘이 그 공의를 선포하리니 하나님 그는 심판장이심이로다”(시 50:6)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소에 사용된 청색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율법, 곧 그분의 품성의 사본에 대한 하나님의 표징으로 간주될 수 있다. (79.2)
 홍색의 의미
 붉은 색 혹은 홍색은 성소에서 눈에 잘 띄었다. 암송아지에 관해 논하면서 엘렌 화잇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 암 송아지는 붉은 것이어야 했는데, 그것은 피의 상징이었다”(4T, 120). 피는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음에 직면한 죄인을 위하여 흘린 희생 제물의 생명을 나타냈다. 주님께서는 죽을 수밖에 없는 백성들에게 호소하셨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사 1:16, 18). 주님께서는 홍색, 주홍 혹은 붉은색, 피의 색깔을 죽음을 초래하는 죄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깨우치기 위하여 사용하신다. (79.3)
 피는 바로 용서 과정의 기초였고 희생 제물에 의하여 예시된 정결의 기초였다. 이 색깔은 하나님의 어린양의 죽음만이 칭의와 받으심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예시했다. 죄는 그것을 정결케 하는 데 필요한 희생 제물의 피와 마찬 가지로 색깔 부호로 적(赤)이다. (79.4)
 “홍색”“홍색 벌레”를 의미하는 히브리어의 번역이다(tolaa, 민 4:8; 사 1:18; 애 4:5 등). 이 곤충의 암컷은 붉은 염료를 간직한 알들을 낳았다. 이 알들이 때로는 곤충 자체의 몸과 함께 말려서 빨아냄으로써 염료가 생겼다. 영어 단어 진홍색은 이 곤충의 아람어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SDABC, 962~963). 이 핏빛 색조에 그처럼 필수적인 이 생물들의 죽음은 성소의 기구들에 나타난 이 화려한 색깔을 쳐다본 자들에게 뜻이 있지 않았겠는가? 우리 주님은 이 “벌레”가 되심을 주장하신다(시 22:6).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구주의 부르짖음으로 시작되는 메시야의 시편은 “다 이루었다”는 승리의 함성으로 끝난다. (79.5)
 그분의 희생적 속죄는 완전하고, 충분했다. (80.1)
 델리취는 “적(赤)은 사랑의 색깔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을 느끼게 만드는 심장의 피에 대하여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붉은 광선은 빛이 깨어질 때 발산되는 첫째의 것이다”고 덧붙였다(Op. cit, 44). 붉은 색은 우리에게 죽어가는 세상의 빛되신 분의 피를 상기시켜 주고, 그 이름이 붉은 색을 의미하는 둘째 아담의 겸손과 긍휼을 일깨워 준다. 그리스도의 찢어진 몸과 찔림을 받은 심장에서는 그분의 죽음을 나타내고, 더럽혀진 세상을 정결케 해주기 위해 생명을 주는 피의 양홍색(洋紅色)흐름이 쏟아져 나왔다(각 시대의 대쟁투, 674). 청색은 그분의 본성이 하나님의 의와 공의와 자비를 통하여 나타나는 것을 시사하는 한편 홍색은 그 본성이 인간적, 희생적, 구속적 봉사를 통하여 흘러나왔다는 것을 알려 준다. (80.2)
 붉은색의 사용에 대한 한 예증으로, 나는 엘렌 화잇의 이상들 중 하나를 인용하는 바이다. 새 땅에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그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묘사한다.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역시 그 곳의 영광을 바라보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났다. 나는 그들의 겉옷 가장자리에 빨간 테를 두른 것을 보았다. 그들의 면류관은 찬란하였고, 그들의 옷은 깨끗한 흰색이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을 때, 나는 그들이 누구냐고, 예수께 물었다. 그분께서는 그들이 당신을 위하여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무리의 어린이들이 있었다. 그들 역시 겉옷 가장자리에 붉은 테가 있었다”(교회증언 1권, 80). 하늘은 죄 때문에 당한 희생적 죽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붉은 색을 택했다. (80.3)
 봉사와 희생의 색, 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