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자들은,
창세기 1:12과
2:5에 사용된 식물(혹은
“채소”)에 해당하는 단어와 구절들이 동일한 의미를 전달한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본문을 좀 더 면밀히 읽어보면,
창세기 1:12과
2:5에 나온 식물학적 용어들이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시아흐라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에 네 번밖에 나오지 않는데,
시아흐 핫사데라는 구절 전체는
창세기 2:5에만 나오는 독특한 것이다.
창세기 1:12과
욥기 30:4, 7의 문맥에 비춰보면,
시아흐는 건생식물 즉 건조한 곳이나 사막 같은 환경에 적응된 식물인 것이 분명해진다. 다시 말해, 그것은 가시가 많은 선인장 같은 식물일 가능성이 높다.
시아흐에 대한 이런 이해는, 밭의 식물 혹은 채소[
에세브 핫사데]라는 표현이
“가시덤불과 엉겅퀴”와 함께 나오는
창세기 3:18에서 지지를 받는다. 아마도 여기서
“가시덤불과 엉겅퀴”는 먼저 나온 들의 초목[
시아흐 핫사데]과 평행을 이루는 표현으로 쓰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가시 있는 식물들은 고대 근동 지방의 농부가 자신의 밭에서 일부러 경작하는 식물의 종류가 아니며, 또한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만들고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온갖 종류의] 나무”(
창 2:8)로 채우실 때 거기에 둔 식물의 종류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창세기 2:4b에서 시작하는 기사에서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식물 가운데 하나는 농사꾼에게 해를 주는 가시 많은 건생 식물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창세기의 저자가 전달하려는 요지는 무엇인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다음 식물 곧
“밭의 식물”(채소)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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