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배경이 있었다면, 왜 어떤 여성들은 교회 모임에서 머리를 가리지 않았는가? 그들이 교회를 가족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행동이 쉽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는 여성들이 교회에 있을 때 가장 예모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모의 문제는 바울 서신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다.
고린도전서 14:26~33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함께 모일 때 교인들 모두가 찬송시, 가르치는 말씀, 계시, 방언 등을 한다고 불평한다. 그는 또한 한 두 사람이나 많아야 세 사람이 차례로 한 사람씩 방언을 말하고 한꺼번엔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27, 28절). 이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나 많아야 세 예언자가 차례로 말해야 한다(
29~31절). 아마도 모든 사람이 방언, 가르치는 말씀 찬송시, 예언을 동시에 하지 않았다면 그가 이런 규칙을 운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이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고 말한 것이다(
고전 14:40). 고린도 교회에 이런 질서 의식이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가 여인들이 두건을 쓰지 않은 것을 이와 같은 더 넓은 의미의 문제의 일부로 여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고린도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예모 있게 행동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므로(
고전 14:33), 그리스도인은 그분의 속성에 맞도록 예모 있게 예배를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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