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니라.’ 하나님은 창조주일의 첫 나흘 동안 빛, 하늘, 바다, 육지, 식물계, 두 큰 광명체와 별들을 창조하심으로 생물들이 거주할 수 있는 물질적인 환경을 마련하셨다. 바라는
‘무로부터의 창조’(
creatio ex nihilo)를 가리킨다. 창세기가 기록될 당시의 고대 근동인들은 기존 물질을 창조의 재료로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기존 물질을 의지하지 않고 우주를 만드셨다. 물질은 하나님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히브리서 11:3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모든 세계’는 천지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보이는 것’과
‘나타난 것’, 곧 선재하는 물질적인 것에 의존해서 창조되지 않았다.
요한계시록 4:11은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라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뜻이 먼저요, 그 후에 물질세계가 존재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물질세계는 존재할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다. 하나님은 물질세계에 대하여 절대적인 주권을 갖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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